국산 혈우병 치료제가 거대 중국 시장을 뚫었다.
GC녹십자는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에프(GreenGene F, 베록토코그알파)'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최근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유전자 재조합 방식의 혈우병 치료제가 중국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진에프는 3세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A형 혈우병 치료제로, GC녹십자가 세계 세 번째, 국내에서는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지난 2010년 출시한 제품이다.
GC녹십자는 중국에서 진행한 그린진에프 임상에서 주요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GC녹십자 관계자는 "1차 평가 지표인 지혈·출혈 예방에서 치료제 주입 후 8시간 이내에 증상이 개선된 환자가 80%에 달했으며, 2차 지표인 연간 출혈·관절 출혈 빈도(Annual Bleeding/Joint Bleeding Rate)가 94%가량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에 의하면 중국의 A형 혈우병 전체 환자 중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40%로 알려져 있다. 신규 처방 대상이 적은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이번 승인으로 중국 내 혈우병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이어온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해 최대한 빨리 상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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