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이용이 급증하며 동시에 늘어난 택배 종사자의 업무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마련된 '택비쉬는날'이 올해도 시행된다.
12일 택배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로젠 등 택배 4개사는 오는 14일을 '택배쉬는날'로 정하고 배송 등 업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일요일인 광복절의 대체휴무일이 16일로 정해지면서 택배 배송도 사흘간 하지 않는다.
우정사업본부 우체국택배도 택배쉬는날에 동참한다. 우정사업본부는 13일 냉장·냉동보관 등의 신선식품 소포우편물 접수를 중지하고 일반 우편물은 접수시 최대 17일까지 배송이 지연될 수 있는 점을 안내한다.
광복절 연휴기간에 택배 운영이 중단되면서 13일에 전자상거래에서 주문한 상품은 17일부터 배송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에 주문한 상품의 경우 집하 시간에 따라 13일 배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7일부터 배송을 받을 수 있어 배송 여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주문시 쇼핑몰에서 택배 배송 예정일을 안내하고 있어 주문할 때 이를 참고하는 편이 좋다"며 "여름철 상하기 쉬운 식음료의 경우 12일 이후 주문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부 쇼핑몰 운영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택배 배송 휴무에 따른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공지하고 있다.
쿠팡의 '로켓배송', SSG닷컴의 '새벽배송·쓱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 유통업체가 자체 배송망을 통해 진행하는 배송은 휴무 없이 진행된다. 마켓컬리의 충청·대구지역 새벽배송 서비스는 CJ대한통운의 전담팀을 통해 평소대로 진행한다.
편의점 택배도 택배업체의 배송망을 이용하는 경우 일부 중단된다. 다만 자체 배송 차량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는 연휴에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해 택배업계와 고용노동부는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8월 14일을 '택배쉬는날'로 처음 운영하면서 매년 정례화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택배기사의 경우 개인사업자 신분으로 휴가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별도의 날을 지
참여업체 이외의 택배회사는 각사의 사정에 맞춰 개별적으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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