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폴더블폰은 없었다"…3가지 최초 탑재 갤폴드3 공개

↑ 갤럭시Z폴드3(왼쪽)와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Z폴드2. [사진제공 = 삼성전자]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갤럭시Z폴드3'를 전날 밤 공개했다. 삼성의 갤럭시폴드 시리즈 세 번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11시 갤럭시 언팩 2021을 통해 갤럭시Z폴드3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갤럭시Z플립3, 갤럭시버즈2, 갤럭시워치4도 함께 공개됐다.
갤럭시Z폴드3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지만, 크기와 무게는 소폭 줄었다. 또 폴더블폰 최초로 S펜이 지원되고 UDC(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가 적용됐다.
가격 역시 100만원 후반대로 대폭 낮췄다. 갤럭시Z폴드2가 239만8000원인 반면 갤럭시Z폴드3는 199만8700원까지 내려갔다. 갤럭시Z폴드 사전예약은 이달 19일부터 23일까지이며, 공식출시는 같은 달 27일이다.

↑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전자]

◆폴더블폰 최초 방수지원

일단 갤럭시Z폴드3에는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의 방수 기능이 지원된다. 완전 밀폐 구조로 만들어지는 최신 스마트폰과 달리 폴더블 스마트폰은 힌지(경첩)가 개방돼 먼지나 액체가 들어가기 쉬운 구조다. 특히 방수 기능을 적용하기 어려워 빗물이나 음료 등을 흘려 고장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 방수 기능을 갖췄다. I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도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일상생활에서 제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S펜 지원도 폴더블폰 최초

폴더블폰 최초로 S펜도 지원한다. 그간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S펜을 탑재하기 위해 개발했으나, 지금까지 기술로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접었다 펴는 부분의 내구성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기존 갤럭시노트의 S펜 사용 경험을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폴드 내부에 S펜을 탑재할 공간을 확보하면서, 두께와 무게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어려운 지점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Z폴드3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기기 내부에 S펜을 삽입하는 대신 별도 케이스로 휴대하도록 했다.
구매도 따로해야 한다. 갤럭시Z폴드3의 S펜은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로 출시되며 각각 5만5000원, 12만1000원이다.
S펜 폴드 에디션은 갤럭시Z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다. S펜 프로는 S펜을 지원하는 다른 모델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저전력 블루투스를 지원, 에어액슨을 통해 프레젠테이션이나 사진 촬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갤럭시Z폴드3의 메인 디스플레이에 안심하고 필기할 수 있도록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을 장착했다. 펜 내부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도 추가했다.

◆디스플레이 내부에 숨은 카메라

갤럭시Z폴드3에는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전면 카메라에 UDC(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가 적용됐다. 폴더블폰에 적용되는 것도 세계 최초다.
UDC는 이름 그대로 화면 아래 카메라를 두는 것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거추장스러운 카메라 구멍이 사라져 진정한 풀스크린이 구현된다.
전작에서 셀피용 카메라를 위해 노치와 펀치홀을 적용했던 것과는 달리 카메라 렌즈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겼다. 카메라 홀 위 디스플레이에도 최소 픽셀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의 콘텐츠에 대한 몰입감을 높였다.
그간 UDC는 기술 구현이 쉽지 않아 아직 제대로 된 제품이 없다. 지난해 중국 ZTE가 세계 최초로 UD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빛 번짐, 화질 저하 문제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크기 무게는 비슷...가격은 40만원 낮아져

크기와 무게는 전작보다 살짝 작아지고 가벼워졌지만 사용자가 크게 체감할 정도는 아니다.
갤럭시Z폴드3는 접었을 때 가로 67.1mm, 세로 158.2mm, 두께 14.4~16.0mm다. 전작(68.0x 159.2x13.8~16.8mm)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작아졌다. 접었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도 8mm 줄었다.
펼쳤을 때도 세로 길이 128.1mm, 두께 6.4mm다. 펼쳤을 때 역시 전작(가로 128.mm2, 두께 6.0~6.9mm)과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다.
무게는 소폭 줄었다. 전작의 무게는 282g이었지만 갤럭시Z폴드3는 271g으로 10g 가벼워졌다.

↑ 갤럭시Z폴드3. [사진제공 =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크기는 7.6인치 내부 화면에 6.2인치 커버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 전작과 동일한 크기다.
가격 역시 100만원 후반대로 크게 내렸다. 출고가는 256GB 모델이 199만8700원, 512GB 모델은 209만7700원이다. 전작이 256GB 용량에 239만8000원었던 점을 고려하면 출고가가 40만원가량 낮아진 셈이다.
이 밖에 배터리 용량은 전작(4500mAh)보다 조금 줄어든 4400mAh며, 디스플레이에는 에코스퀘어 기술이 적용돼 전작 대비 약 29% 밝아졌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