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병원은 질병을 진단하고 이를 치료하는 사후 진료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픈 사람을 진료·치료하는 것은 물론 질병 예방과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이른바 사전 진료에도 집중하는 병원이 등장하고 있다. 미래형 병원을 추구하는 차움이 대표적이다.
차움은 맞춤·예방의학을 접목해 질병 진단과 치료를 넘어 발병 가능성까지 예측해 질병 예방과 건강·생활습관 관리, 세포보관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형 병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차움 관계자는 "차움의 가장 큰 강점은 생애 전 주기에 걸친 '토털 라이프 케어'를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질병 치료에 중점을 둔 기존 병원과 달리 차움은 치료뿐 아니라 진단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병에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은 물론 치료 후 재발을 방지하고 더 건강하게 지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움은 서양의학 기술, 동양의학, 통합의학까지 포괄한 종합 건강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각 분야 의료진 간 협진을 통한 고객 맞춤 진료를 제공하는 특화센터가 대표적이다. 특화센터에는 파워에이징클리닉, 푸드테라피클리닉, 면역증강클리닉, 호르몬치료센터 등이 있다.
또 차움은 검진센터에서 생애주기별 정밀 검진,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현재 질환을 넘어 미래 질환까지 예측하고 개인 맞춤 치료와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검진 결과에 맞춰 의사를 비롯해 영양사, 건강운동관리사, 전문 간호사 등이 협조해 종합 관리해준다. 차움은 후성유전학(後成遺傳學)을 접목한 운동, 음식 등을 통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관리한다.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수영장 등을 갖춘 헬스센터에서 수중 물리치료 프로그램, 맞춤형 운동 처방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차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10년 동안 쌓아온 각종 데이터와 노하우를 토대로 많은 사람들이 미래형 병원 시스템을 만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차움은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을 비롯한 강남·일산·구미차병원 등 차병원 네트워크에 미래형 병원 시스템을 접목할 예정이다. 서울이
해외 환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움 관계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하와이 마우이 등에 차움 시스템이 적용된 시설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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