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CU '제페토한강점' 오픈

↑ CU제페토한강점 전경. [사진 제공 = BGF리테일]

"CU제페토한강점에서 만나요!"
편의점 CU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에 문을 열었다.
11일 BGF리테일은 네이버제트와 협업해 세계 최초 메타버스 공식 제휴 편의점 'CU제페토한강점'을 열고 온오프라인 연계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BGF리테일은 지난 5월 네이버제트와 콘텐츠 개발 협력관계를 맺고 4개월간 CU제페토한강점 개발을 진행했다. 실제 점포와 유사하게 구현하기 위해 BGF리테일 제페토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이 직접 점포 레이아웃과 집기, 상품 모델링에 참여했다.
루프탑에는 한강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CU의 즉석원두커피 'GET커피' 머신이 설치돼 있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실제 카페처럼 한강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1층에는 한강공원 인기 상품인 즉석조리라면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버스킹 무대도 준비됐다.
점포 내부는 CU의 인기 상품들로 채워졌다. 대표 상품인 '리치리치 삼각김밥'과 '콘소메맛 팝콘'부터 자체 브랜드(PB) 헤이루(HEYROO)의 스낵, 프리미엄 베이커리인 뺑 드 프랑(Pain de franc), 델라페(delaffe) 등 실제 편의점과 같은 형태로 진열됐다.
계산대에서는 CU 공식 캐릭터 '헤이루프렌즈'의 대학생 스태프 캐릭터 '하루'가 고객들을 맞이한다.
제페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인 '피드'를 활용한 차별화 이벤트도 열린다. 제페토는 실제 SNS 플랫폼처럼 자신의 아바타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친구의 계정을 팔로우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제페토 한강공원 월드맵에서 랜덤으로 등장하는 보물상자를 획득해 리치리치 삼각김밥 아이템을 얻고 피드에 '#(해시태그)CU삼김찾기'와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CU는 이달 20일까지 이벤트 참여 고객 1000명에게 실제 점포에서 교환할 수 있는 '리치리치삼각김밥 모바일교환권'을 증정한다.

↑ CU제페토한강점에서 근무하는 `헤이루프렌즈`의 하루. [사진 제공 = BGF리테일]

또 CU제페토한강점에서 근무 중인 하루와 찍은 사진을 개인 피드에 업로드하고 하루의 제페토 피드 계정(@cu_haroo)을 팔로우한 고객 500명에게 CU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CU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이벤트를 진행해 디지털 미디어에 익숙한 Z세대 이용자들이 실제 점포에서 판매하는 CU의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에서도 경험할 계획이다. 이번 제페토한강점을 시작으로 교실, 지하철 등 메타버스 내 다른 공간에도 이색 점포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해외 유저의 비중이 높은 플랫폼 특성상 K-편의점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도 점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명란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최근 미래 발전가능성이 무궁한 메타버스 플랫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네이버제트와 긴밀한 협업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CU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편의점 이용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