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폭염으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김밥 등 분식 취급 음식점에 집중 점검에 나섰다. 최근 경기도 성남 분당구의 김밥집 2곳에서 무려 199명이 식중독에 집단 감염된 사태에 따른 긴급 대처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오는 9일부터 20일까지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프랜차이즈 분식 취급 음식점과 식중독 발생 또는 부적합 이력이 있는 분식 취급 음식점 등 약 3,000곳의 위생 관리 실태와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점검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은 최근 김밥 등 분식으로 인한 집단 식중독 발생으로 식중독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함"이라며 "당초 4분기에 계획된 점검 일정을 3분기로 앞당겨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요 점검 내용은 △식품, 조리시설 등 위생적 취급 기준 준수 여부 △원료 등 보관기준 준수 여부 △유통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여부 △부패·변질·무표시 원료 사용 여부 등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 △출입자 명부작성, 주기적 환기·소독 등이다.
또 김밥 등의 조리식품들을 수거해 살모넬라, 장출혈성 대장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 등 식중독균 항목에 대한 검사도 병행 실시한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으로 김밥 등 국민 다소비 분식류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고의적인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엄정하게 조치해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또 기온이 상승하는 여름철 식품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식중독 예방 6대 수칙은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세척·소독하기 △칼·도마 등 구분 사용하기 △보관온도 지키기다. 아울러 김밥 등 변질되기 쉬운 조리음식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취식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경기 성남 분당구에서 발생한 식중독 집단 감염사태와 관련해, 김밥을 판매한 김밥집 2개 지점으로 알려진 프랜차이즈 업체 '마녀김밥'은 5일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저희 마녀김밥이 금번 발생된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은 생활의 피해를 겪으신 분
마녀김밥은 "현재 관할 행정당국의 역학조사와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처분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이어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