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지 폐기 위기에 놓인 화천 애호박.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5일 카카오커머스에 따르면 주문제작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전날 화천 애호박을 판매한 결과, 준비 수량 2000박스가 2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화천 애호박(8㎏·20개 내외)을 배송비 포함 6500원에 판매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애호박(20개) 도매가격은 1만4180원으로, 카카오메이커스는 이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했다. 개당 가격은 325원으로 소매가(940원)보다 65% 싸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소비 촉진 효과와 함께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상품 주문에 대한 수수료도 받지 않았다. 카카오메이커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못난이 야채들을 기획해 버려지는 소중한 식재료를 최소화하고 농민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기획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화천군은 판로를 잃은 농민들을 위해 자체 온라인몰에서 애호박을 저렴하게 판매했다. 1박스(8㎏) 가격은 6000원, 물량은 총 1만4000박스로 이는 화천에서 일주일간 가락동 시장에 출하하는 물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지난달 25일 화천 스마트마켓과 우체국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한 결과, 이틀간 총 6000상자가 팔려나갔다.
애호박은 올해 가뭄이 없고 일조량이 풍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소비는 코로나19로 외식 수요가 줄어들며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애호박 시장 반입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가격은 평년
최문순 군수는 "정말 많은 분들이 농가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여전히 어려운 상황인만큼 화천산 애호박에 지속적인 관심과 구매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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