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으로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4일 올 2분기 매출 1295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약 21.5%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49.5%로 반토막나면서 시장 예측보다는 아쉬운 결과다.
이는 지난 2분기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마케팅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영업비용이 12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1% 가량 증가했다. '오딘'은 지난 6월 29일에 출시되었기에 2분기 매출 부분에는 기여하지 못했다. 대신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달빛조각사' 글로벌 시장 확장, '가디언 테일즈' 등 기존 모바일 게임들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약 84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약 1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회사 카카오 VX가 견인하고 있는 기타 매출은 골프 산업의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브랜딩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한 약 264억 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오딘 효과'는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주력작 '오딘'의 장기적인 성과 유지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는 이 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오딘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출시 19일만에 누적매출 1000억 원을 달성했다"며 "기존 IP로 성과를 내던 시장에서 '가디언테일즈'에 이어 '오딘'까지 오리지널 콘텐츠로 카카오게임즈 게임 소싱 안목을 입증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외에도 하반기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다. '프렌즈샷: 누구나골프'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 글로벌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조 대표는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도 기대작이라고 짚으며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년 대형 기대작도 있다"며 "올해 4분기 정도에 신작 정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해 인수한 글로벌 레저-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전문 기업 세나테크놀로지 역시 게임에 적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는 "세나테크놀로지의 장비를 통해 게임에서 동작 인식 장치 역할을 확장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골프를 시작으로 스포츠 전체의 디지털전환(DT)을 이뤄내는 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