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2.6% 올라 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달걀에 휘발유, 전세까지 안오른 것을 찾는게 더 힘든 상황인데, 올해 물가를 2% 정도로 관리하겠다는 정부 계획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부터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정부는 하반기가 되면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공언했습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2% 유지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남기 / 경제부총리 (지난 6월)
- "하반기에는 (연간) 물가 상승률이 2% 이상을 가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정부 계획은 흔들렸습니다.
폭염과 이상기후가 겹치며 지난달 밥상물가가 또 고공행진을 한 겁니다.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57% 올랐고, 마늘과 고춧가루도 여전히 30~40%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미화 / 세종 다정동
- "집에서 세 끼를 다 해먹어야 하니까 여러 가지로 부담스럽죠. 코로나 때문에 밖으로 함부로 나갈 수도 없고."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에 재료비가 오르면서 개인서비스도 2.7% 상승해 2018년 11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고, 전기·수도·가스 요금은 13개월 만에 상승전환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에 따라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대비 2.6% 올라 2개월 만에 다시 최고치를 기록했고, 4개월 연속 2%대 상승했습니다."
의식주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도 4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상황.
연내 2%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는 다음달까지 달걀 2억 개를 추가로 수입하는 등 추석 전 물가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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