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뽀아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사진 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
◆ 화장품도 명품 대세
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의 매출은 지난 3월 론칭 당시 목표대비 160%를 달성했다. 뽀아레는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럭셔리 뷰티 브랜드다. 제품 가격대는 세럼 22만~68만원, 크림 25만~72만원, 립스틱 8만원 등이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뽀아레 매출의 절반 이상은 20~30대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뽀아레 '수블리메 라 크렘'. [사진 제공=신세계인터] |
신세계인터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이어 강남점에 뽀아레 2호점을 열었다. 연말에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에도 추가로 매장을 열고,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는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해외 명품 매출이 45% 급증해 '보복소비' 현상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
반면 중저가 뷰티 브랜드는 고사 위기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의 올 2분기 매출은 879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1476억원)대비 40% 감소했다. 에뛰드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11.4% 줄었고,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미샤와 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올 1분기 매출도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로드숍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코로나19로 면세점 채널이 급감한 것이 직격탄이었다"며 "구조조정 차원에서 로드숍 매장 수를 감축한 것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에이블씨엔씨 미샤와 어퓨 등 오프라인 매장 600여개 중 30% 가량인 170여개가 폐점했다. 올 1분기 이
뷰티 로드숍 매장이 줄줄이 폐점하면서 화장품 성지인 명동의 공실률도 치솟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2분기 명동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3.3%로 전국(6.4%)의 7배를 웃돌았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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