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코로나 극복 위해 의료용 산소 공급 나선 현대차

↑ 지난달 29일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법인이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와 기념식을 열고 현지 제조공장 지역에 의료용 산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거점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방역 지원에 나선다.
지난달 29일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은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와 기념식을 열고 현지 제조공장 지역에 의료용 산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하루 평균 3만명에 달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자 현대차가 현지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80만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내놨다.
현대차는 우선 완성차 공장 설비 일부를 활용해 60만달러 규모의 의료용 산소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이달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연말까지 월 평균 40톤 규모의 산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매일 2400여 명의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 이영택 현대자동차 아시아태평양권역본부장(가운데)이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왼쪽)과 코로나19 의료지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이영택 현대차 아시아태평양권역본부장은 "이번 산소 공급이 인도네시아 공동체 일원으로 사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현대차는 인류 진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현대차와의 연대가 전례 없는 난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아무런 수익이나 혜택 없이 인도네시아를 위해 이러한 지원을 제공해준 데 감사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현대차는 산소 생산설비 외에도 인공호흡기 20대, 산소발생기 30대, 산소통 100대 등 의료기기를 포함해 20만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이번달부터 단계적으로 현지 의료현장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박윤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