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21 도쿄올림픽 에디션. [사진 출처 = 삼성전자] |
기존 출고가보다 많게는 3배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데, 일본 현지에서만 출시된 데다 올림픽 한정판이라는 상징성이 이 같은 프리미엄이 붙은 원인으로 풀이된다.
30일 세계 최대 오픈마켓인 이베이에서는 갤럭시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이 2000달러선에서 많게는 2000달러 후반대에 판매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서 물품을 배송한다는 한 판매자는 2000달러(약 229만원)에 제품을 판매한다고 글을 올렸고, 일본의 한 판매자는 2021달러(약 232만원)에 제품을 내놨다. 이날 기준 가장 높은 가격은 홍콩 거주 한 판매자가 책정한 2830달러(약 324만원)다.
출시 가격이 1025달러(약 118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3배정도 가격이 오른 셈이다. 지난달 초 출시된 갤럭시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은 현재 일본 NTT도코모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일본 이외 지역 거주자들이 웃돈을 주고서라도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구매 리뷰가 담긴 게시글에는 영어뿐 아니라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잘 구매했다"는 후기가 달렸다.
갤럭시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은 올해 1월 출시된 갤럭시S21을 기반으로 성능은 동일하지만 새로운 팬텀 블루 컬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프레임은 골드 색상이며 후면엔 올림픽 상징인 오륜기가 각인됐다. 배경화면 및 잠금화면의 월페이퍼와 아이콘, 애니메이션 및 포장 패키지 등에도 올림픽 디자인 테마가 적용됐다.
올림픽 에디션 출시 당시 삼성전자는 디자인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웠고, 이를 구매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완벽한 디자인. 색상 조합과 디자인이 완벽함을 이룬다" "올림픽 느낌이 물씬나는 디자인"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림픽 및 패럴림픽 선수 약 1만7000명에게 갤럭시 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을 선물하기도 했다. 여기에 무선이어폰인 '갤럭시 버즈 프로'와 전용케이스, 전용펜까지 함께 패키지로 묶었다.
이를 받아 본 선수들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증하기 시작했고 온라인에선 큰 화제가 됐다.
영국 카누 선수인 브래들리 포브스 크리안스가 '삼성 올림픽 구디백 안에는 뭐가 있을까'라는 글귀의 틱톡 영상을 올렸고 닷샘만에 조회 수 460만건, '좋아요' 54만5000회를 기록했다. 영국 베드민턴 선수 로런 스미스 역시 자신의 SNS에 제품 사진을 올리며 '믿기지 않는 선물'이라고 적었다.
이 밖에 '통가 근육맨'으로 유명한 호주 태권도 선수 피타 타오파토푸아, 아일랜드 체조선수 리스 매클레나간 등 도 자신의 SNS를 통해 갤럭시S21 도쿄올림픽 에디션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구디백을 제공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은 24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도쿄올림픽 에디션'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2019년 도쿄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일본 현지에서 갤럭시S10 플러스 올림픽 에디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초에도 NTT도코모를 통해 '갤럭시S20 플러스 올림픽 에디션'을 발표한 바 있지만, 결국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로 개최가 연기되며 제품 출시도 무산됐다.
↑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선수단을 만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 삼성전자] |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그간 선수들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제공해왔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참가 선수들에게 올림픽 에디션 한정판 스마트폰을 지급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땐 패럴림픽 선수들까지 확대 제공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선 갤럭시 브랜드 홍보대사 '팀 갤럭시'도 운영한다. 팀 갤럭시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되는데 이번 팀에는 한국배구여자대표팀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10여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각종 갤럭시 기기들을 올림픽 기간 착용하면서 삼성 제품을 홍보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파트너로 올림픽과 첫 연을 맺은 삼성전자는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글로벌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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