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보다 비싸진 아반떼, 카니발, 쏘렌토, K5(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사진 출처=현대차, 기아] |
지난 5월에는 기아 쏘렌토와 K5 2개 차종에 그쳤지만 이달에는 현대차와 기아 4개 차종에서 가격 반란이 일어났다.
↑ 아반떼 [사진 제공=현대차] |
현대 아반떼 가솔린 1.6 모던 2021년식 중고차 시세는 1959만원이다. 신차 가격은 1948만원이다. 중고차가 신차보다 11만원 비싸다.
지난해 출고된 2020년식 중고차 시세도 5월보다 61만원 상승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지는 중고차 속성을 깨뜨렸다. 5월 시세는 1767만원, 7월 시세는 1828만원이다.
기아 카니발 디젤 2.2 9인승 시그니처는 2021년식 시세가 4367만원이다. 신차 가격(4130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비싸다. 2020년식 시세도 4177만원으로 신차보다 47만원 높게 형성됐다.
↑ 카니발 [사진 제공=기아] |
쏘렌토 디젤 2.2 2WD 시그니처 2021년식 시세는 4199만원, 신차 가격은 3944만원이다.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보다 255만원 높게 형성됐다. 2020년식 시세는 3900만원이다. 신차와 44만원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4WD 시그니처 가격에서도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2021년식 시세는 4328만원, 신차 가격은 4174만원이다. 2020년식 시세도 신차 가격보다 3만원 비싼 4177만원이다.
↑ 쏘렌토[사진 제공=기아] |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 1위인 현대 그랜저는 가격 반란에 실패했다. 2021년식 시세가 3581만원, 신차 가격이 3681만원이다. 대신 신차와 중고차 시세 차이가 100만원에 불과하다. 신차 프로모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가격 반란에 간접 동참한 셈이다.
↑ K5 [사진 제공=기아] |
K5는 10년 전인 2011년에 대기기간이 3개월 가까이 되자 중고차 시세가 신차 가격보다 비싸졌다. 당시 기아 스포티지R도 출고된 지 한달 된 중고차가 온라인 쇼핑몰에 신차보다 100만원 비싼 가격에 올라오기도 했다.
올해도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인기 차종의 중고차 시세가 급등했다. 가격 반란을 주도한 4개 차종 모두 신차 시장에서는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로 인기다.
↑ 그랜저 [사진 제공=현대차] |
2위는 이번에 가격 반란에 후발 주자로 참여한 카니발이다. 판매대수는 4만7258대로 전년동기보다 154.5% 증가했다.
3위는 가격 반란에 처음 나섰던 쏘렌토다. 전년동기보다 9.5% 늘어난 4만719대가 팔렸다. 4위는 7월에 가격 반란에 동참한 아반떼다. 판매대수는 4만632대로 전년동기보다 6.7% 증가했다.
5위는 K5로 3만7075대 판매됐다. 전년 동기보다 22.6% 감소했지만 여전히 경쟁차종인 쏘나타(3만1775대)보다 많이 팔렸다.
↑ 카니발 [사진 제공=기아] |
올해 반도체 부족으로 인기차종 생산 라인은 일시적으로 멈췄다. 반도체가 사용되는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등을 선택하지 않으면 가격을 깎아주고 출고 시점도 앞당겨주는 마이너스 옵션도 대안으로 나왔다.
공장 일시 가동과 마이너스 옵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여전히 반도체 대란으로 차량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쏘렌토는 14주 이상, 카니발은 8주 이상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아반떼도 출고까지 14주 이상 걸린다. 지난달보다 2~3주 이상 출고 기간이 더 길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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