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간) 모더나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향후 2~4주 동안 미국 이외 다른 국가로의 코로나19 백신 공급 일정이 단기적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모더나는 현재 백신을 만드는 대로 출하하고 있다. 일시적인 공급 중단에 대응할 여분의 재고가 없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생산 차질 문제가 해외 생산 협력사의 시험 작업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었고 공급 차질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7월 셋째주부터 모더나 백신의 공급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7월에 받지 못한 200만회분 가량을 다음달에 받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불거진 모더나 백신의 국내공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어제 밤 정부는 모더나 측과 고위급 영상회의를 개최했다"며 "차질이 있었던 백신공급을 다음 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모더나 백신 도입이 다음주부터 재개되면 백신 수급의 급한 불은 일단 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모더나가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시장의 공급 문제라고 밝힌 만큼 당분간은 수급 불안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모더나는 자체 생산 시설이 없는 상황이라 한동안 수급 불안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4000만회분을 계약한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까지도 미국 FDA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 미국에서 허가를 받아도 국내에서 또 허가 과정을 거쳐야 하는 만큼 3분기 내 도입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당초 방역당국은 노바백스 백신 4000만회분 가운데 2000만회분이 3분기 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바백스는 최근 우리 정부에 9월 중 FDA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는 게 어려울 것이란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월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더라도 승인 절차에 한달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다음달 하순부터는 20~40대 접종을 시작해 9월 말까지 전국민 대상 1차 접종이 마무리돼야 한다. 노바백스 백신을 제외해도 8
정은영 중수본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9월 (도입) 물량에 노바백스 백신이 포함됐다"면서도 "노바백스 백신을 제외하더라도 3분기 공급량으로 3600만명 1차 접종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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