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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매일경제DB, 스타벅스코리아] |
27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안에서 식음료를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최적화된 비대면 시스템이다.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가 늘어나자 매장도 급증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280곳으로 가장 많고 맥도날드가 250곳으로 그 뒤를 이었다. 롯데리아는 57곳, 버거킹은 50곳, 할리스는 15곳, 투썸플레이스는 10곳이다. 햄버거, 커피 프랜차이즈는 물론 최근에는 편의점들도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운영에 진출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가 각광만 받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들이 줄지어 움직이는 만큼 교통정체를 일으키고 보행자와 사고날 위험도 있다. 덩달아 민원도 증가 추세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드라이브 스루 관련 민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는 38건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82건, 2018년에는 248건, 2019년에는 303건으로 많아졌다.
국토교통부는 이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 특성에 맞는 교통유발부담금 제도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들어선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드라이브 스루 운영 업체들도 교통체증과 사고위험성을 줄이는 대책을 시행하거나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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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 [사진 제공 = 스타벅스] |
안전 관리원은 차량 유입이 많은 시간대에 집중 투입된다. 교통상황 통제 권한을 가진 모범운전자들도 차량 지도요원으로 활동한다.
스타벅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246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469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스타벅스는 도로반사경, 방지턱, 경보장치, 보행자 주의 표지판, 야간 투광등 등 보행자 안전 시설물도 전국 매장에 설치했다.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대기시간을 줄여주는 마이 디티 패스(My DT Pass)도 선보였다. 리워드 회원이 사전 등록한 차량 정보를 통해 드라이브 스루 주문 때 결제 수단을 제시하지 않고 스타벅스 카드로 자동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현장 결제 과정 없이 바로 출차할 수 있다. 대당 대기시간은 평균 20초 단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 근처 교통안전성 평가를 위해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자체 의뢰했다. 컨설팅 결과는 향후 드라이브 스루 매장 설치 및 운영 때 주요 참고사항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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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상주문 시스템 [사진 제공 = 스타벅스] |
이 매장 앞 도로는 상습 정체로 민원에 시달렸다. 최근 제천시와 건물주 측은 기존 인도로 이용되던 자리 중 20미터 길이의 2m 폭 정도를 드라이브 스루 이용 차량들이 대기할 수 있는 차로로 변경한 가감차선을 설치하기로 협의했다.
제천시는 도로점용 허가를 내줬고, 건물주와 스타벅스는 관련 공사비를 부담하기로 했다. 해결책이 안보이던 이곳의 교통체증은 제천시와 건물주, 입점업체가 상생을 위해 함께 협의해 풀어냈다.
다만, 이 해결책이 완벽한 것은 아니다. 인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보행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드라이브 스루는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기"라며 "앞으로 계속 생길 드라이브 스루 매장 운영을 위해서라도 민과 관이 함께 명확한 지침을 마련하고 문제점 개선 협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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