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협력중소기업인 '나다'가 터키 원자력 발전소 기자재 납품 사업을 따냈다. 27일 한수원은 터키 악쿠유 원자력발전소의 '터빈용 진동감시시스템(TSI)' 공급 사업을 나다가 단독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한 사업은 약 300만 달러(약 36억원) 규모다. 그동안 한수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해외 원전 기자재 사업을 따낸 경우는 많았지만, 중소기업이 단독 입찰로 결실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다는 국내 진동감시 분야 전문업체다. 터빈용 진동감시시스템은 터빈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필수 설비다. 나다는 한수원의 협력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통해 약 2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2011년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2013년 고리 3·4호기에 처음 설치한 이후 신고리 5·6호기 등에도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면서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나다는 이를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등에도 해당 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다.
총사업비 약 22조원 규모의 터키 악쿠유 원자력발전소는 러시아 로사톰이 4개 호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1호기는 2023년 가동이 목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협력중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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