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멍 때려볼까' 국산 CCTV로 아이슬란드 화산 라이브중계

↑ 한화테크윈 CCTV로 촬영한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화산 분출 장면. [사진 제공 = 한화테크윈]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지역 화산 활동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CCTV가 설치됐다. 솟구치는 용암, 땅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 수시로 시야를 가리는 검은 화산재 등을 생생히 담는 CCTV는 한화테크윈이 만들었다. 아이슬란드는 약 100여개 화산을 보유하고 있고,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 사이에 있어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활화산 인근은 당연히 기온이 높고, 영상 촬영에 방해되는 매연·재·먼지 등이 수시로 발생한다. 화산 폭발이나 지진 발생 우려도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어려움을 뚫고 설치된 CCTV는 섭씨 50도 넘는 고온에서도 정상 작동함은 물론, 화산재·먼지 등 각종 분진을 차단해 기기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27일 한화테크윈은 밝혔다.
화산 주변 안개나 매연 등이 발생해도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안개 보정기능', 강한 바람이나 지진에 의해 카메라가 흔들려도 안정된 영상을 보여주는 '흔들림 보정기능'도 탑재됐다.
또 별도의 전력공급 시설이 들어서기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태양광·풍력을 통해 자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한화테크윈 CCTV가 촬영한 아이슬란드 화산 활동 장면은 현지 매체 등을 통해 전 세계에 24시간 생중계된다. 영상은 화산 활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함은 물론, 지질학 연구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