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7% 성장…홍남기 "예상 부합하는 회복세"

민간소비 12년 만에 최대폭 증가

한국은행이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7%, 전년동기 대비 5.9%라고 밝혔습니다.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로 전환하고 설비투자는 증가폭이 줄었지만, 민간과 정부의 소비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민간소비는 3.5%,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3.9% 늘었습니다. 민간소비는 2009년 2분기 이후, 정부소비는 1987년 2분기 이후 최대폭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실질 GDP는 지난해 1·2분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지난해 3분기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4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우리경제가 정부 및 주요 전망기관들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금년 4% 이상 성장경로를 이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경제는 지난 1/4분기에 경제규모 10위권 내 8개 선진국 중 유일하게 위기직전 수준을 회복한 데 이어 2/4분기까지도 회복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간 코로나로 어려움이 컸던 내수가 예상을 뛰어넘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면서 "민간소비는 2009년 2/4분기(3.6%) 이후 12년 만에 최대폭인 3.5% 증가하면서 그간의 부진을 상당폭 만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수출･투자가 작년 하반기 이후 빠르고 강한 반등을 통해 성장 회복을 견인해 온 데 따른 숨고르기가 예상되던 시점에서 내수가 성장세를 견인해 주었다는 데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공분야의 노력으로 정부 재정정책이 성장회복의 버팀목 역할을 지속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우리 경제의 리스크로 떠올랐다고 우려하면서 "2차 추경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최대한 신속히, 최대한 두텁게 지원하고 코로나 상황을 보아가며 방역당국과의 협의하에 내수진작책 추진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