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와플을 직접 만들어 먹는 가정이 많아졌죠.
조리법도 다양해지면서 볶음밥 같이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하는데, 코팅이 미흡한 일부 제품에서 조리 후 남는 물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됐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유튜브에 와플기계 요리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디저트 크로플부터 가래떡이나 호떡을 이용한 와플, 또 볶음밥이나 삼겹살을 활용한 와플 요리까지 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현 / 서울 방배동
- "다른 재료를 넣어서 해먹는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씹는 식감이나 끝 부분도 바삭바삭하고 그런 점이 새롭지 않나…."
이처럼 조리법이 인기를 끄는데다, 집콕의 영향으로 와플기계 매출도 급증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와플기계 20개를 조사했더니, 5개 제품이 안전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팬에 음식이 눌어붙지 않도록 하는 코팅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조리 후에 남는 비휘발성 물질이 기준치 넘게 검출됐습니다.
5배가 넘게 나온 제품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불소수지 코팅을 하고 있으나 마감이 미흡할 경우에는 납 등의 유해물질로 오염된 음식을 섭취할 수 있어 업체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합니다."
잔류 물질이 어떤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불소수지 코팅은 환경호르몬 용출 우려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범조 /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환경호르몬이)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거죠. 궁극적으로는 여러 가지 질병, 대표적인 게 암이나 피부병, 당뇨 같은 병도 일으킬 수 있고…."
소비자원은 와플기계를 구매할 때는 KC 인증마크가 있는지를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정지훈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