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약 1,700개 한글학교에서 차세대들의 정체성 교육 지원
- 대륙별 10개 한인 총연합회 모여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출범 준비
- 250만 명의 재외국민, 참정권 있지만 실질적 투표권은 보장 못 받아…우편투표 도입 필요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H0gkLGVeih0
■ 방송일시 : 2021년 7월 17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이상범 부장 (산업부)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상범: 머나먼 타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한인을 우리는 재외동포라고 부릅니다. 세계 곳곳에 자리 잡은 재외동포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재외동포재단입니다.
◇ 정아영: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재외동포재단의 김성곤 이사장님 모시고서 오늘 재외 동포의 현주소 또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이상범: 재외동포재단이라고 그러면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간단히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 김성곤: 외교부 산하 기관이고요.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이 그 나라의 모범적 시민으로 정착하게 하는 거. 그리고 두 번째는 해외 동포들과 우리 국내와의 어떤 민족 정체성 강화를 통해서 유대감을 또 연결하고 그리고 이제 제가 강조하는 겁니다만 이제 국내든 해외든 전 세계 글로벌 코리안들이 세계 인류를 위해서 함께 우리 한국 문화를 어떻게 또 업그레이드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 우리 재단의 역할입니다.
◇ 정아영: 우리나라 재외동포 수가 총 몇 명이나 되는 건가요?
◆ 김성곤: 재외 국민, 재외동포 합해서 한 750만이라 그러죠.
◇ 정아영: 750만 명이요?
◆ 김성곤: 그중에 3분의 1은 여전히 우리 국적, 우리나라 여권을 갖고 있는 분들이 한 250만 정도 되고 나머지 한 500만은 그 나라 국적을 갖고 그 나라 시민으로 사는 사람들을 재외동포라고 하죠. 그런데 사실 경계선이 좀 모호해요. 왜냐하면 요즘 뭐 이중 국적 갖고 계신 분들도 있고 또 영주권자는 재외국민이면서 또 재외동포라고도 부르고 그런 어쨌든 재외국민은 투표를 할 수 있습니다, 선거 때.
◇ 정아영: 그렇죠.
◆ 김성곤: 그래서 이제 그분들은 재외국민이라고 이렇게 법정 용어죠. 그렇습니다.
◇ 정아영: 이게 지역별로 해서 얼마나 분포되어 있는지 가장 궁금해요. 우리나라 재외동포가 가장 많은 지역은 또 어디인가요?
◆ 김성곤: 전 세계 재외동포의 한 3분의 1은 미국에 살고 있어요, 한 250만. 제일 많죠, 역시. 제일 많고 그다음이 이제 중국에 계신 분들인데 한 240만인데 그중에 거의 한 200만 가까이는 조선족들. 그러니까 국교 수립하기 전부터 사시던 분들이 이제 조선족이라고 그러고요. 그분들 중의 또 절반이 우리 국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나머지는 러시아 지역에 사는 고려인들 또 동남아시아 그리고 중남미, 아프리카까지 요즘 뭐 전 세계에 우리 동포들이 안 사는 곳이 거의 없더라고요. 그렇습니다.
◇ 이상범: 그러면 좀 중점적으로 이렇게 펼치시는 사업이라든가 정책 그런 걸 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성곤: 저희들 사업이 이제 크게 한 네다섯 가지 되는데 첫 번째는 전 세계 한인들이 사는 곳에 한인회라는 게 있습니다. 한인회가 한 500개 정도 돼요. 그래서 제가 한인회에서 하는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지원을 하고 1년에 한 번씩 반드시 대통령께서 참석을 하시는데 한인 회장단대회라는 걸 합니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전 세계에 나가서 사시는 우리 동포들 중에 뭐 대부분이 비즈니스 하시는 분들이에요. 이걸 이제 우리가 한상이라고 그러죠. 이걸 이제 한상들을 키워야 되겠다는 그런 취지하에 20년 전부터 세계 한상대회라는 거를 합니다. 그래서 이제 그 비즈니스를 활성화시켜서 우리나라 경제에도 이제 도움이 되게 하고 그다음에 세 번째는 차세대들의 이제 정체성 교육을 위해서 저희가 한글 학교 지원을 하는 이게 예산이 또 전체 예산의 꽤 큰 부분이에요. 전 세계에 한글 학교만 1,700개 정도 되죠. 그리고 그다음에 이제 차세대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차세대 정치인들, 과학자들, 문화인들 이런 사람들도 지원합니다. 요즘은 입양아 또 다문화 가족 이런 분들도 저희 동포들이기 때문에 또 저희가 이런저런 프로그램 통해서 지원하는 다양한 이런 프로그램들 저희가 갖고 있습니다.
◇ 정아영: 현장에서 애를 좀 많이 쓰고 계시는 것 같은데.
◆ 김성곤: 재미있어요, 보람도 있고요. 그렇습니다.
◇ 정아영: 교육문화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라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떻게 잘되고 있습니까?
◆ 김성곤: 오래전부터 재외동포들께서 한국에 가면 뭔가 우리의 집이라고 할 수 있는 센터를 하나 건립해달라는 얘기가 벌써 한 20년 됐어요. 특히 차세대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자 그래서 재외동포 교육문화센터 뭐 이걸 지금 이름을 세계한인교육문화센터 이렇게 좀 바꾸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수도권에 좋은 부지를 가지고 있는 지자체나 독지가들이 계시면 저희들한테 소개해 주시면 저희가 한 300억 상당의 아주 멋있는 건물을 지으려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 이상범: 세계 곳곳에 우리 한인회가 있잖아요.
◆ 김성곤: 있죠.
◇ 이상범: 그래서 이제 한인회를 전체를 좀 아우르는 연합회라든가 그런 게 좀 있을까요?
◆ 김성곤: 오래전부터 그런 얘기가 있었어요. 지금 전 세계에 500개 정도의 한인회가 있고요. 그리고 대륙별로 또 총연이라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를 아우르는 총연합회 또 아중동을 연결하는 총연합회 이게 한 10개 정도 있어요. 그런데 전 세계를 아우르는 조직은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이제 유대인의 경우에 보면 예를 들어서 뭐 Jewish World Congress 뭐 이런 식으로 전 세계 유대인을 연결하는 이렇게 네트워크화시키는 조직들이 꽤 많고. 이게 사실은 오히려 이스라엘보다도 더 큰 힘을 가지고 미국 정부를 압박하기도 하고 또 유대 민족을 위한 여러 가지 일들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오래전부터 전 세계 재외동포들을 이렇게 엮는 뭔가 하나가 있어야겠다. 그리고 요즘 또 공공 외교의 시대라 해외 사는 우리 동포들이 이 코리아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 10개 대륙의 총연합회 회장님들이 모여서 전 세계 한인회를 엮는 연합회를 하나 만들자는 걸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년 10월 5일 세계한인의 날에 이걸 출범시키려고 지금 정관까지 다 마련한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정아영: 750만 명의 뭔가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이 얘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 김성곤: 그렇습니다.
◇ 정아영: 이사장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최근에 뉴스 보도로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 아시아계인들에 대한 혐오 범죄가 많이 잇따르면서 우리 한인들도 굉장히 좀 마음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김성곤: 그렇죠.
◇ 정아영: 더군다나 미국에게서는 지금 250만 명의 우리나라 사람들이 있잖아요. 동포들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들어보셨습니까? 어때요?
◆ 김성곤: 글쎄 이제 지난번에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사건 또 30년 전에 LA에서도 한인 가게들이 약탈당하는 그런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코리안들은 우리가 단군의 자손 아닙니까? 단군이 홍익인간을 얘기했잖아요. 그래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을 이롭게 하라는 그런 홍익인간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코리안들이기 때문에 이제는 모든 인류가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살자라는 UN 인권선언문에도 나와 있으니까 그래서 온 인류가 하나라는 그런 캠페인을 우리 한국 사람들이 어디에 사시든지 좀 주도해서 어느 나라에서든지 모든 민족이 서로 차별하지 않고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우리 한국인들이 이제는 좀 해야 할 시대가 됐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아영: 혐오 문제 말고도 우리 재외동포들이 겪는 문제들이 굉장히 현장에서 많을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김성곤: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지금 마침 참정권 얘기하셨으니까 아까 그 750만 중에 250만이 여전히 우리나라 참정권을 가지고 있는 재외 국민들이거든요. 그래서 이분들에 대한 투표권을 2009년도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켰어요. 참정권만 줬지 실제로 투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지금 강구되고 않았다는 게 이분들의 말씀이에요. 그러니까 국내에서는 투표하는 날 휴일이죠.
◇ 정아영: 그렇죠.
◆ 김성곤: 한 몇백 미터만 걸어가면 온 곳에 투표소가 있죠. 그런데 해외에서는 지금 꼭 공관에 가서만 투표하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 같은 데서는 자동차를 타고 몇 시간을 가야 되고 심지어 비행기를 타고 가기도 하고 엄청 불편한 거죠. 그날이 또 휴일도 아닌데. 그래서 지금 재외동포들이 우편 투표를 도입을 해라. 그래서 지금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우편 투표를 지금 도입을 이미 했습니다, 재외국민들한테. 그래서 우리도 이제는 어제, 그제인가 뉴스를 보니까 여야 대표들이 지금 우편 투표 하는 데 기본적인 합의를 했다 이런 좋은 뉴스가 나오는데 심지어 프랑스 같은 데는 전자 투표도 하거든요. 전자 투표하면 간단하죠. 그래서 이왕 참정권을 보장했으면 실질적인 투표권도 좀 보장을 해라. 그리고 또 심지어는 프랑스 같은 데는 해외 선거구가 있어요. 그래서 해외에서 재외국민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을 자기네들이 뽑는 겁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12명인가를 해외에서 뽑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도 참정권에는 선거권하고 피선거권이 있잖아요. 지금은 선거권만 줬거든요. 이제는 피선거권도 같이 줘야 될 그런 타이밍이 왔다라고 이제 저는 주장을 하는 거죠.
◇ 정아영: 마침 내년이 또 대선이니까 참고했으면 할 만하네요.
◆ 김성곤: 그렇습니다.
◇ 이상범: 그러면 그 피선거권을 만약에 준다 그러면 제도적으로 이렇게 뭐 어떤 게 좀 뒷받침이 돼야 할까요? 왜냐하면 의석을 하나 배정을 하는 거니까요, 그렇죠?
◆ 김성곤: 제가 국회에 있을 때 어떤 프랑스 국회의원을 만났는데요. 당시 선거구가 어디냐 그러니까 아시아가 선거구래요. 아니, 그래서 어떻게 아시아가 선거구냐. 이 넓은 데를 어떻게 다니냐 그랬더니 더 편하대요. 자기는 파리에 옛날에 있었는데 다 전자로 홍보도 하고 투표도 전자로 하니까. 그래서 권역별로 프랑스인들이 많이 사는데. 이태리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권역별로 마치 우리나라 선거구처럼 동포들이 많은 숫자에 비례해서 선거구를 배정하는 거죠. 그래서 12석을 갖고 있다고 그러는데 이게 당장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재외동포들의 권익을 향상한다는 목표가 참정권이라고 한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사람을 우리가 국회에 들어오게끔 이렇게 해줘야 되지 않나. 혹은 많은 동포들의 지금 생각이기도 합니다.
◇ 이상범: 이사장님, 그 종교 이제 외신이나 이런 걸 통해서 보면 우리 한인 사회가 대체적으로 잘 이렇게 통합도 되고 화합이 되고 이제 그런 뉴스들이 많지만 가끔 보면 또 이렇게 서로 분열되고 그런 뉴스들도 종종 있단 말이죠. 그래서 좀 한인 사회, 우리 한인 사회에 좀 당부하고 싶은 그런 말씀 좀 있으실까요?
◆ 김성곤: 제가 한인회에 가면 조금 부끄러운 얘기지만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 이런 얘기를 좀 많이 합니다. 남북으로 분단된 것도 정말 아쉬운데 왜 외국까지 나가서 우리 동포들끼리 서로 고소, 고발을 하고 단체가 2개로 쪼개지고 이렇게 하느냐. 뭉쳐야 산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흩어지면 죽는다고. 그런데 중국인들이 지금 해외에 굉장히 많이 살아요. 그런데 한국인 상권이 중국에 지금 많이 밀리고 있는데 그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중국 사람들 굉장히 단결이 잘됩니다. 돈도 모으고 사람들도 이렇게 모아 가지고 단체로 하니까 개인으로 하는 우리가 당해낼 수가 없는 거예요. 이건 유대인들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우리 동포들이 뭐 우리 국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보다 큰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개인으로 이렇게 하지 마시고 단체로 이렇게 하면 권익 향상도 도움이 되고 또 비즈니스 하는 데도 도움이 되니까 꼭 좀 단결해라. 그래서 단군의 자손들이 뭉치자 그런 얘기를.
◇ 정아영: 단군의 자손들. 우리 이제 750만을 대표하는 동포재단의 이사장님으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한 말씀 또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요.
◆ 김성곤: 재외동포를 영어로 Overseas Korean이라고 해요. 해외에 산다고 해서. 그런데 저는 이제 Overseas Korean에서 글로벌 코리안으로 바뀔 타임이 됐다. 이제는 국내외 사는 동포들을 이렇게 국내, 해외로 가르지 말고 전 세계에 있는 한인들은 같은 글로벌 코리안이다.
◇ 정아영: 모두가.
◆ 김성곤: 그래서 이제는 글로벌 코리안들이 우리끼리 잘사는 문제를 넘어서 이제는 우리가 전 세계 인류를 향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그런 질문을 할 때가 됐고 그런 역량을 갖췄다. 그래서 이제는 세계 한인의 시대로 우리가 나아가자. 이걸 제가 재외동포들 그리고 또 우리 국내 분들한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아영: 알겠습니다.
◇ 이상범: 한민족 동포끼리 분쟁 없이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는 그런 말씀이 공감이 가는데요.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750만 명의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이라는 뿌리를 잊지 않고 당당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 활약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 정아영: 이사장님의 말씀은 오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성곤: 고맙습니다.
◇ 이상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