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제는 스낵? 과자통에 약 넣고 들여왔다…불법직구 의약품 11만정 적발

↑ 관세청이 스낵으로 신고한 물품을 검사한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 태국산 카마그라가 나왔다 [사진제공 = 관세청]

세관당국이 해외 직접구매(직구)에 대해 집중 검사한 결과 발기부전제를 스낵 등 과자통에 넣고 불법 반입하려는 물량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19일 관세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은 "5월24일부터 6월30일까지 특송·우편화물로 반입되는 해외직구식품에 대해 안전성 집중 검사에 나선 결과 의약품 등 부정물질이 함유된 해외직구식품 약 11만정, 68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한 주요 위해성분 함유식품은 멜라토닌 등 수면유도제 포함 제품(204건), 성기능 개선 제품(197건) 등이 전체의 5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관세청이 스낵으로 신고한 물품을 검사한 결과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왔다 [사진제공 = 관세청]

적발된 물품은 현행법에 따라 전량 통관보류 조치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무분별한 복용 시 인체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물건으로 해외직구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은 세관검사를 피하기 위해 발기부전 치료제인 태국산 '카마그라' 제품을 은박지로 감싸고 과자를 동봉해 비타민이나 스낵 등으로 신고하거나 겉포장 라벨을 건강기능식품처럼 위조·부착해 만들고 실제 내용물은 발기부전치료제, 근육강화 스테로이드제 등을 넣는 속칭 '라벨갈이' 수법으로 위해 식품을 반입했다.

↑ 엑스레이 검색을 피하기 위해 은박지로 포장해 국내 반입하다 적발된 발기부전제 [사진제공 = 관세청]

관세청은 "앞으로도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정상적인 제품으로 위장해 통관을 시도하려는 불법 위해식품류의 통관단계 안전성 집중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세관당국은 해외직구식품을 구매할 경우 식품안전나라와 수입식품정보마루 '해외직구 위해식품 차단목록'에서 유해성분을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