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까지 한점 없어 바깥에 있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이른 무더위 때문에 전력 사정이 걱정입니다.
특히, 이번 주에 더 강한 폭염과 열대야까지 예고돼, 올여름 전력수급의 첫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입니다.
따가운 햇볕에 휴일 낮인데도 대부분 텅 비었습니다.
그나마 산책을 나온 시민들은 나무나 다리 밑 그늘에 모여 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 역시 크게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건우 / 서울 목동
- "원래는 (자전거로) 더 멀리 가려고 했는데 많이 못 갈 것 같아요. 너무 더워서…."
주말 내내 서울의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폭염의 강도는 이번 주 더 세질 전망입니다.
특히,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 상공을 뒤덮는 '열돔' 현상이 나타나며 2018년 무더위에 버금가는 폭염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문제는 예년보다 빠른 더위에 에어컨 등 전력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13일 예비전력이 8.8GW까지 떨어져 전력 당국을 긴장시켰는데, 5.5GW 아래로 내려가 8년 만에 '비상' 단계가 발령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노동석 /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연구위원
- "무더위가 지속하면 누적 효과가 발생해서 이번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에는 역대 최대의 전력수요를 기록할 수도…."
정부는 원전 1기를 추가 가동하는 등 이른 더위에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해 최대한 전력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