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았던 공무원 특별공급이 폐지된 후 세종시에서 첫번째 아파트 분양 일정이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시세 차익만 수억 원에 세종시에 살지 않아도 청약할 수 있고 1주택자도 당첨 가능한 물량도 있어 세종시가 전국적인 투기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종시 산울동에 들어서는 1,350세대 규모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는데, 세종시 이전 기관 종사자에 40% 물량이 돌아가던 특별공급이 폐지된 이후 첫 분양입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이에 따라 전체 물량 가운데 80% 이상인 1,100세대가 일반에 공급되는데, 세종 거주민뿐 아니라 전국에서 청약할 수 있습니다."
세종시로 유입되는 인구를 늘린다는 기존 방침에 따라 일반 공급 물량의 50%는 세종시민에, 나머지 50%는 전국에 배정됩니다.
특히 전용 85㎡ 이상 아파트가 1천 세대가 넘는데, 절반은 추첨제로 1주택자도 넣을 수 있고 가점도 필요없습니다.
주변 시세 대비 4억 원 가량의 차익도 예상되면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견본주택 홍보에 6만8천 명이 접속하는 등 청약 과열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철희 / 분양대행사 관계자
- "전화 문의는 거의 폭주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국 청약이다 보니까 여기 청약해도 되는지 문의가 많으시고요."
국토교통부는 이번 청약 결과를 지켜본 뒤, 충청권 비율 확대 등 세종시 청약제도 전면 개편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수도권 청약이 삼중 규제로 막혀 있는 상황에 세종시만 물꼬를 터주면서 전국구 투기판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MBN #이병주기자 #세종 #로또청약 #특공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