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에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집니다.
서민 음식 라면이 13년 만에 가격인상 신호탄을 쏜 가운데 우윳값마저 들썩이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길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코로나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라면.
오뚜기가 13년 만에 가격 인상 카드를 빼들었습니다.
대표 제품 진라면을 비롯해 스낵면 등의 가격은 다음 달 부터 평균 11.9% 오릅니다.
▶ 인터뷰 : 오뚜기 관계자
-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눈치를 보던 다른 라면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라면제조 업체 관계자
- "(가격 인상) 검토를 하고 있었는데, 오뚜기가 하는 바람에 조금 부담이 덜해진 거죠."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유제품 업계 역시 우유 가격 인상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부터 원유 가격이 오르기 때문인데,문제는 우유 값 상승은 유제품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커피, 빵 등 여러 제품 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전아름 / 카페 사장
- "우유 들어가는 메뉴가 주를 이루다 보니까…. 원가가 올라가면 저희 카페 메뉴도 가격을 올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이미 2분기 물가는 전년 대비 2.5% 올라 9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희원 / 서울 가락동
- "체감하는 건 달걀이 너무 많이 올랐고요. 장 볼 때마다 조금만 담아도 장바구니 물가가 너무 올라서 걱정이 되죠."
생활물가 인상이 전방위적으로 이어지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