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사진제공= 금호타이어] |
16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광주, 곡성, 평택 등 국내 공장에서 부분파업을 실시했다. 오전과 오후, 주·야간 조별로 3시간씩 일찍 퇴근하는 방식으로 공장 가동을 멈춘다. 17일에는 공장별로 야근조만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최근 내부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2021년 임금협상 해결보다는 더블스타의 눈치만 보기에 급급해 파국을 방관하고 있다"며 "전 조합원이 함께하는 투쟁으로 사측에 본때를 보여주고 2021년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자"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앞서 지난 8~9일 이틀간 2021년 임금협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조합원 2408명(총원 2690명)이 참석해 2059명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재적인원 대비 76.54% 찬성률로 가결시켰다.
이들은 2021년 임금협상 교섭에서 지난 2018년 노사 특별 합의에 따라 우리사주와 스톡옵션을 전 조합원에게 지급하고, 2018년 중국 더블스타 매각 과정에서 반납한 상여금 일부를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베트남 공장 증설 대신 국내 생산물량을 늘리고 임금성 보상을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틀간 진행된 부분 파업에도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다시 쟁의대책위를 개최해 후속 대응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사측은 '끝까지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는 입장이나, 노조와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자재가 상승, 물류대란으로 인한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쟁의행위는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며, 회사는 대화를 통해 교섭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노조 측도 이에 동참해주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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