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기재부는 지난달 30일 고양~서울 은평간 도시철도(고양선) 건설사업에 대해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른바 '고양선'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고양시청에서 시작해 덕양구 도심을 거쳐 창릉신도시, 새절역(6호선)까지 14.5㎞ 구간을 연결하는 경전철이다. 사업시행자가 3기 신도시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여서 기재부는 올해 2월 공공기관 예타에 착수했다.
국토부는 서울 서남부 접근이 가능한 '서부선 경전철'(서부선)과 고양선을 직결해 창릉신도시와 경기 고양권 교통 편의를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부선은 새절역에서 명지대, 신촌을 지나 여의도를 관통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까지 이어진다. 고양선과 서부선의 완공시점은 2028~2029년으로 비슷하다. 두 노선이 개통되면 창릉신도시는 물론 일산 주민들도 고양에서 여의도까지 걸리는 이동 시간이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되는 등 서울 서남권으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서울시가 서부선과 고양선을 직결 운행이 아닌 평면환승으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그동안 국토부는 서부선과 고양선의 직결 및 급행화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직결 대신 평면환승을 추진할 경우 일산과 창릉 등에서 서울 서부권으로 통근할 때 환승 횟수가 그만큼 늘어나고 시간도 더 걸릴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지하철 직결로 직접 수혜를 입는 경기권 지자체들이 지하철 운영유지비 부담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서울시의 재정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평면환승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릉신도시 초기 입주민들의 교통 불편도 예상된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고양선은 앞으로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에 2~3년이 더 걸릴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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