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급으로 집값을 잡겠다고 공언했던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이 오늘(16일) 모집공고와 함께 시작됩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라지만, 이미 가파르게 오른 아파트값에 비교한 거라 불만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공동주택 1만7천 가구가 들어설 3기신도시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예정지입니다.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 가까이 조성되는 택지에서 모두 1,050가구가 사전청약으로 공급됩니다.
사전청약 제도가 11년 만에 다시 부활하는 건데, 이곳을 포함해 성남복정과 남양주진접, 위례, 의왕청계 등 모두 4,333가구입니다.
▶ 인터뷰 : 김혜림 / LH 인천지역본부 주택판매1팀 차장
- "인천계양 지구는 3기 신도시 중 최초로 공급하는 지구고요. 공공분양은 85%가 특별공급이고 15% 일반공급입니다."
오늘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28일부터 특별공급, 1순위, 2순위를 순차적으로 접수받아 9월 1일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문제는 분양가입니다.
정부는 집을 사지 말고 3기 신도시 분양을 받으라고 권했던 상황.
▶ 인터뷰 : 김현미 / 전 국토부장관(지난해 8월)
- "조금 기다렸다가 적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을 받을 건지는 생각을 해봐야…. 저희는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남양주진접은 추정 분양가 3억 ~ 4억으로 평당 1천 3백여만 원, 성남복정은 평당 2천 5백만 원대로 최대 6억 7천만 원입니다.
정부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설명하지만, 인근 아파트 실거래가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청약대기자들 사이에는 집값이 많이 오른 현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정하는 게 말이 되냐며, 정부만 믿으라던 말에 속았다는 불만이 나옵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첫 사전청약을 시작으로, 올해 4차례 3만2백 가구 등 내년까지 6만2천 가구를 사전청약을 통해 공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jmh07@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