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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의 폴더블폰 신제품 예상 이미지와 삼성 갤럭시Z플립(오른쪽). [사진 = 렛츠고디지털, 삼성전자] |
샤오미는 올해 3월 삼성의 '갤럭시Z폴드2'와 판박이라 평가 받은 '미믹스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위아래로 접는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폴더블폰을 출시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 라인업 구성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지적을 받는다.
1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자체 제작한 샤오미의 새로운 폴더블폰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는 샤오미가 지난해 9월 중국과 유럽 특허청에 출원한 폴더블폰 특허 2개를 근거로 제작됐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갤럭시Z플립'과 매우 유사하다.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라 불리는 이 제품은 기존 폴더블폰과 달리 위아래로 접는 방식이다.
양옆으로 접는 폴더블폰이 화면 두개를 이어 붙여 대화면을 강조했다면, 갤럴시Z플립은 기존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어 휴대성과 그립감에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Z플립은 LTE와 5G 모델 모두 출시한 상태며 다음달 차기작인 '갤럭시Z플립3' 출시가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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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폴더블폰 신제품 예상 이미지. [사진 출처 = 렛츠고디지털] |
미믹스플립 기기 후면에는 2개의 듀얼 카메라와 1인치 크기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시간, 통화, 메시지 등 간단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갤럭시Z플립과 유사하다. 내부 디스플레이의 좌측 상단에는 전면 카메라를 위한 2개의 펀치홀(구멍)이 뚫려있다.
디스플레이크 크기는 6.5인치에서 7인치 사이로 추정된다. 리츠고디지털은 "샤오미가 올해초 출시한 폴더블폰이 역대 최대 크기의 화면을 표방하고 나왔기 때문에 이번 신제품도 갤럭시Z플립(6.7인치)과 유사하거나 더 큰 화면으로 출시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샤오미가 삼성전자 폴더블폰 디자인을 따라한 것은 이번 뿐만 아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갤럭시Z폴드2와 거의 유사한 '미믹스폴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공개 당시부터 외형이 삼성 '갤럭시Z폴드2'와 상당히 유사하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 폴더블폰처럼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채택됐고, 전체적인 크기와 디자인도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다만 샤오미는 미믹스폴드가 출시된 폴더블폰 중 가장 큰 화면이라고 강조했다. 미믹스폴드 디스플레이 크기는 커버 화면이 6.52인치, 내부화면은 8.01인치다. 실제 갤럭시Z폴드2(6.2인치, 7.6인치), 화웨이 '메이트X2'(6.45인치, 8인치) 화면과 비교하면 가장 큰 화면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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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 `미믹스폴드`(왼쪽)과 삼성 `갤럭시Z폴드2`. [사진 제공 = 각 사] |
다만 평가는 그렇게 좋지 못했다. 공개 당시 내부 화면 베젤(테두리)이 다소 두껍고 주름도 선명하게 확인됐다.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이긴 하나 삼성전자 폴더블폰보다 주름 정도가 더 커 보였다고 당시 외신들은 평가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 갤럭시Z폴드가 디스플레이에 UTG(초박형유리)를 사용한 반면 미믹스폴드는 플라스틱 소재가 사용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믹스폴드 출고가는 256GB 용량이 9999위안(약 172만원), 512GB 용량은 1만2999위안(약 224만원)이다. 갤럭시Z폴드 국내 출고가가 239만8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진입장벽은 상당히 낮아졌다.
중국의 '따라하기'에 삼성전자는 가격 승부수를 띄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업그레이드가 되지만 출고가는 전작보다 40만원가량 낮출 전망이다.
우선 8월 출시가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3'는 패널 아래로 카메라를 숨긴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이 탑재되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S펜도 폴더블폰 최초로 지원될 전망이다. 대신 출고가는 전작인 갤럭시Z폴드2(239만 8000원)보다 40만원가량 저렴한 199만원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플립3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1.1인치에서 1.82인치로 키워 사용성이 개선됐다. 가격는 125만원대로 전작 갤럭시Z플립(165만원) 대비 40만원 가까이 저렴해진다. 출시일은 8월 27일이 유력하다.
한편 폴더블폰 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 280만대 수준인 폴더블폰 시장이 오는 2022년에는 약 17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은 폴더블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지만, 핵심 부품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 측면에서 타사 대비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분간 시장에서의 절대적인 지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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