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진료를 잘하는 1등급 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4차 폐렴 적정성 평가'를 공개하면서 권역별로 폐렴 진료를 잘하는 1등급 의료기관을 발표했다. 1등급 병원은 총 289개로, 이 중 113개(39%) 병원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 진료 잘하는 병원 10개 중 4개가 수도권에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서울 47개, 경기·인천권 66개, 강원권 9개, 충청권 25개, 경상권 88개, 전라권 49개, 제주 5개였다.
서울에 위치한 1등급 상급종합병원에는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의과대학부속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한양대학교병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 소재 1등급 종합병원에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경찰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녹색병원, 명지성모병원, 서울특별시서울의료원, 이화여자대학교의과대학부속목동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자력병원 등이 뽑혔다.
경기·인천권 소재 1등급 상급종합병원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 의료법인 길의료재단 길병원 등이, 종합병원에는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국립암센터, 인제대학교일산백병원, 참조은병원 등이 선발됐다.
강원 지역에서 폐렴 진료를 잘하는 1등급 상급종합병원에는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종합병원에는 강원대학교병원, 강원도 원주의료원 등이 뽑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지역사회획득 폐렴(사회에서 일상 생활하던 중 발병해 입원 48시간 이내 진단된 폐렴)으로 입원해 항생제(주사) 치료를 3일 이상 투여한 만 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폐렴 진료를 잘한 권역별 1등급 의료기관을 조사했다. 평가 대상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1개, 종합병원 293개, 병원 326개(요양병원 제외) 등 총 660기관이다.
폐렴은 미생물 감염으로 발생하는 흔한 폐 질환이지만 기침, 가래,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을 감기나 독감 등으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생명에 큰 위협이 되므로 정확한 진단과 시의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폐렴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2019년 우리나라 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폐렴의 진단과 치료의 질을 높이고 폐렴 환자가 가까운 지역에서 적절한 진료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2014년부터 폐렴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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