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뒤늦은 에어컨 판매 증가 기대
다음주 예고된 역대급 폭염 소식에 가전업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통상 5~7월 몰리는 에어컨 판매가 올해는 지난달까지 잦은 비소식에 신통치 않았던 탓에 장마가 끝난 뒤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전업계가 뒤늦은 에어컨 판매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대기 중층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울의 경우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이 올 여름 기온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고한 데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작년보다 에어컨 판매가 늘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올 4~5월까지만 해도 업계에서는 여름 특수 기대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6월 초여름 날씨가 서늘했고 비까지 자주 내리면서 에어컨보다 제습기 판매에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에 다음주 폭염 소식해 올해 2분기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30% 줄었던 가전업계는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7월 1~14일 에어컨 판매량은 작년 동기간대비 80% 증가했으며 하이마트에서도 이달들어 선풍기와 에어컨 매출이 증가세에 들어섰습니다.
일각에서는 올해 더위가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비슷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폭염이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까지 이어지면서 전국 평균 폭염일수 31.4일,
업계 한 인사는 "올해도 이달 중순부터 역대급 폭염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 에어컨 판매가 충분히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고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2018년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려 성과급이 평소보다 많이 나왔었다. 열대야가 예고된 만큼 올해도 역대급 성과급이 나올지 기대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