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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네이버는 전일 대비 500원(0.11%) 내린 4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72조3580억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카카오는 1500원(0.93%) 오른 16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72조2248억원으로 이날 장 초반에는 주가가 2% 가까이 급등하며 3위 자리로 올라서는 등 순위 다툼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앞서 올해 초만 하더라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격차는 적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48조470억원, 카카오는 34조4460억원으로 무려 14조원 가량 차이가 났다.
그러나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조단위 대어급 자회사가 상장에 나서면서 카카오가 빠른 속도로 네이버를 맹추격하기 시작했고, 지난달 15일에는 네이버를 넘고 사상 처음으로 시총 3위에 올랐다. 이후 한동안 순위 변동이 없었지만 전날 카카오의 주가가 하락한 사이 네이버의 주가가 5.38% 뛰면서 카카오에 빼앗긴 시총 3위를 약 한달만에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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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
시장에선 시총 3위 전쟁의 최종 승자가 누가될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일단 양사 모두 전망은 밝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네이버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현대차증권은 네이버가 이익개선 및 자회사의 가치 재평가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시총 100조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0조를 넘어선 시가총액은 100조를 향해 거침없는 항해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특히 경쟁사인 카카오페이가 12조원이라는 기업가치를 인정 받게 되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의 평가가치 상승도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보다 매출 및 이익규모에서 앞서는 상황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멀티플을 적용하다고 하더라도 카카오페이에 준하는 기업가치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5만원으로 각각 기존 의견 및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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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사옥 전경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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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사옥 정문. [매경DB] |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가는 작년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플랫폼 사업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공격적이다 못해 파격적인 밸류에이션 분위기가 형성되며 가파르게 상승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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