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거리두기 제한을 앞두고 있지만,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은 국내 공항은 여행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만 거리두기 제한을 할 경우, 피서객들이 지방으로 몰릴 수 있어 전국 확산이 우려됩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김포공항입니다.
국내선 출발지가 제주도와 부산 등 전국 각지를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빕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거리두기 4단계 시행을 앞두고 김포공항은 서울을 떠나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찼습니다."
이번 달 들어 국내 14개 공항의 하루 평균 여객 수는 19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명보다 23% 늘어난 규모입니다.
공항에서 만난 여행객들은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 완화 소식에 여행을 계획했다며, 숙소나 비행편을 취소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떠나게 됐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문용근 / 경기 포천시
- "제주도로 가고요. 2년 만에 가족 나들이입니다. 예약을 다 해둬서 안 가면 안 될 상황이라서…."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달 들어 하루 평균 3만 4천 명대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7월 들어 제주에서는 97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45%가 타지역 거주자입니다.
▶ 인터뷰(☎) :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수도권은 월요일부터 4단계지만 비수도권은 1단계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확산할 계기가 될 수 있다…."
수도권만 거리두기를 강화할 경우, 풍선효과로 지방에 관광객이 더 몰릴 수 있어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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