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성수기 대목을 기대했건만, 호텔 업계는 빗발치는 취소 예약 문의로 망연자실한 표정입니다.
소비자들도 인터넷 플랫폼으로 예약했다가 취소하는 과정에서 위약금 문제로 불만이 터지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성수기 대목을 기대했던 숙박업계는 울상입니다.
각종 프로모션을 준비했지만 기존 예약들마저 취소하겠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호텔 관계자
- "휴가철에 기존 예약들이 꽤 많이 들어오고 있었는데, 예약을 주저하시거나 취소하는 상황이 지속할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역 지침도 명확하지 않아 현장에서는 혼선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B 호텔 관계자
- "5세인가 6세 미만 (자녀)은 (예외인지) 아직 확인이 안 돼서 저희도. 되는 거냐 안 되는 거냐, 계속 문의가 있어서 계속 오전에 전화가…."
성수기 휴가 일정을 잡았던 숙박객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숙박 앱을 통해 예약했는데, 취소나 환불이 어려워 답답한 소비자가 한둘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숙박 앱 이용 피해자
- "(결제) 1분 뒤에 계약이 잘못된 사실을 알고 바로 연락을 했는데, 호텔 약관에 써져 있고 규정이기 때문에 환불이 안 된다고…."
▶ 인터뷰(☎) : 조 모 씨 / 숙박 앱 이용 피해자
- "예약 5분 만에 취소 요청을 했는데 수수료가 30%가 공제되더라고요. 숙박일은 2주 정도 남았는데…."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숙박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매년 꾸준히늘었는데, 과도한 위약금 요구하는 등 계약 관련 건수가 85%로 가장 많았습니다."
7월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는 소식에 숙박을 예약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 분쟁은 더 많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 인터뷰 : 김혜진 / 한국소비자원 문화여행팀장
- "계약을 취소한 경우 취소 시점을 증빙할 수 있는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관하셔야 분쟁이 발생했을 때 도움이 됩니다."
갑작스러운 수도권 4단계 조치로 여행, 숙박, 예식 등 소비 경기도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