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위생용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으로 '검사 대란'이 발생한 강남 지역 일부 편의점에서는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마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8일 GS25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달 5~7일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매출은 전주 동기간대비 101.1% 증가했다.
특히 확진자가 많은 수도권 매장의 자가검사 키트 매출은 전월(6월 7~9일)대비 171.3%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CU에서도 매출이 215.3% 늘었다. 편의점에서는 SD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의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 2종을 판매 중이다. 편의점 중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취득한 점포에서만 자가검사 키트를 판매할 수 있다. 현재 전국 편의점 4만5000여개 중 1만여개가 허가를 취득했다. 가격은 9000원~1만원이다.
이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여파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이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찾은 방문객에게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 때문에 전날 강남의 한 선별진료소에는 4500개의 검체 채취키트가 모두 소진되면서 한때 접수가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강남 지역 일부 편의점에서는 자가검사 키트마저 모두 동이났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특히 선별진료소 인근 편의점 자가검사 키트 매출이 타 점포에 비해 크게 늘었다"며 "검체 채취가 어려워지면서 자가로라도 검사를 받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8일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위생용품 판매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주춤한 당시에는 매출이 저조했지만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위생용품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GS25에서 이달 5~7일 마스크와 손소독제 매출은 각각 전주 동기간대비 27.6%, 3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쓱(SSG)닷컴에서도 손소독제와 마스크 매출이 각각 27%, 60% 늘었다. 아울러 평균 80~85% 수준이었던 쓱닷컴 쓱배송과 새벽배송의 하루 평균 주문 마감율은 이번주 모두 90%를 상회하고 있다.
가정 식료품 구매도 늘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마켓에 따르면 이번주 하루 평균 주문건수는 2만3000건으로 전주(1만9000건)대비 21% 증가했다. 쓱닷컴에서는 라면과 즉석밥 매출이 각각 15%, 19% 늘었다. 쓱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식료품 매출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배송에 차질을 빚을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커머스업계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에 진입할 시 주문량이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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