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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고객이 딸기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이 41억5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5억5000만달러(15.4%) 증가해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거뒀다.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나눠 살펴보면 신선식품은 7억178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1.4% 늘었으며, 가공식품은 34억61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16.2%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인삼류가 1억2090만달러(25.2% 증가), 김치 8680만달러(20.1%), 딸기 4890만달러(24.9%) 등 수출 실적을 거뒀고, 가공식품에서는 라면을 포함한 면류가 4억3230만달러(9.5% 증가)로 가장 큰 수출액을 기록했다. 과자류 2억8250만달러(15.3%), 음료 2억5520만달러(30.3%) 등도 호조를 보였다.
농식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배경에는 K팝을 비롯한 한류열풍과 코로나19 극복으로 인한 소비 증가 등이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올라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음료, 과자, 커피, 소스 등 수출이 늘었다. 반면 일본과 신남방 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된 영향에 건강식품과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어 인삼, 김치, 면, 쌀 가공식품 등 수출액이 늘었다.
국산 딸기는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딸기수출이 좋은 성과를 거둔 배경에는 정부가 코로나19로 관광수요 급감한 항공기를 딸기 수출편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한 정책이 있다. 대한항공은 딸기수출 전용 항공기를 지난해 12월부터 주 4회씩 운영해왔다. 농식품부는 올해 딸기 수출목표액을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6500만달러로 잡고 있다.
농식품부는 하반기에도 농식품 수출 성장세 지속을 위해 국가별 맞춤 수출지원책을 펼 계획이다. 백신접종 확대로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는 미국은 물동량 증가와 입항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업체에 물류 지원책을 마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신남방 국가와 EU지역에서는 가정용 식품과 간편식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 지원에 집중한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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