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기름값 상승세도 심상치 않죠.
2년 9개월 만에 휘발윳값이 리터당 1600원을 넘었는데, 2천원 시대는 시간 문제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화곡동의 한 주유소입니다.
휘발유가 리터당 1500원대라는 소문에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이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 인터뷰 : 김광수 / 서울 상계동
- "가격이 자고 일어나면 올라요, 10~20원씩. 가다보면 여기가 더 저렴하니까 왔어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지난 5월 첫째 주 이후 9주 연속 기름값은 오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12.02원입니다. 201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서울 일부 주유소에서는 리터당 2300원대 가격표도 등장했습니다.
경윳값도 1400원대로 동반상승하면서 화물차주들은 수익이 뚝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박인식 / 화물차 기사
- "부담되죠, 아무래도 걱정되죠. 코로나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들잖아요. 팍팍하잖아요. "
석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공급은 당분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안정의 버팀목이었던 미국 셰일가스는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생산이 정체됐고 신규 투자도 어려워졌습니다.
▶ 인터뷰 :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팀장
- "글로벌 석유 메이저 업체들도 원유 생산에 이게 앞으로 탄소 중립으로 가는데 역행한다는 그런 지적이 있다 보니까 나서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거든요."
국제 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운전자들의 시름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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