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탄 할인'에 벤츠도 BMW도 당했다…폭스바겐 티록, 1위 돌풍

↑ 벤츠 E클래스(왼쪽)와 폭스바겐 티록 [사진 제공=벤츠, 폭스바겐]

수입차 판매 1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한방 맞았다. 맞수인 BMW코리아 때문이 아니다. 수입차 대중화를 기치로 내건 폭스바겐이 벤츠에 일격을 가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6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지난달보다 8.8% 증가한 2만6191대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누적 등록대수는 14만7757대로 전년동기보다 15.2% 늘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벤츠가 6828대로 1위 자리를 지켰다. BMW는 6502대로 벤츠를 바짝 추격했다.
그 다음으로 아우디 1848대, 폭스바겐 1667대, 볼보 1451대, 미니(MINI) 1197대, 지프(Jeep) 1134대, 렉서스 1055대, 포르쉐 967대 순으로 나왔다.

'단골 1위' 벤츠 E250, 지난달 7위로 밀려나

↑ 벤츠 E클래스 [사진 제공=벤츠]

지난달 베스트셀링카에서는 순위가 뒤집혔다. 만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벤츠 E클래스가 1위 자리를 내놨다.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BMW 5시리즈가 그 자리를 차지하진 못했다. BMW 5시리즈는 벤츠 E클래스를 밀어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1위 자리는 폭스바겐 소형 SUV인 티록이 가져갔다. 티록 2.0 TDI는 지난달 1029대가 판매됐다. 2위는 벤츠 S580 4매틱(965대), 3위는 BMW 530e(703대)로 나타났다.
렉서스 ES300h(659대), BMW 520(624대), 아우디 A6 45 TFSI(517대)가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 단골 1위인 벤츠 E250(466대)은 7위에 그쳤다.

티록, 2000만원대 가성비 수입차

↑ 폭스바겐 티록 [사진 제공=폭스바겐]

티록 돌풍은 높아진 가성비(가격대비성능) 때문이다. 폭스바겐은 여름 휴가철 특수를 앞두고 가성비 수입차를 찾는 20~30대를 겨냥해 지난달 역대급 할인율을 적용하는 '슈퍼 세이브' 캠페인을 펼쳤다.
'슈퍼 세이브'는 한정 물량·기간 진행되는 특별 캠페인이다. 티록 구매자에게는 최대 22%에 달하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록 구매자는 기존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진 할인율 18%에 5년 15만km 보증연장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차량 반납 프로그램 이용하면 최대 100만원을 보상받는다.
개별소비세 할인혜택(현행 개소세 3.5%)을 포함하면 티록 스타일 트림을 800만원 이상 할인된 28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 폭스바겐 티록과 제타 할인 행사 [사진 제공=폭스바겐]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티록은 역동적 디자인과 성능, 풍부한 편의사양을 갖춘데다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총소유비용을 아껴주는 보증 프로그램으로 20~30대 물론 40~50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 E클래스, 상반기 1위 자리는 지켜

↑ 벤츠 E클래스 [사진 제공=벤츠]

지난달 굴욕을 당한 벤츠 E클래스는 올 상반기 1위와 3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체면을 지켰다.
벤츠 E250은 7253대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위인 BMW 520은 절반 수준인 3738대 팔렸을 뿐이다. 3위는 3660대 판매된 벤츠 E350 4매틱이다.
그 다음으로 렉서스 ES300h(3178대), BMW 530e(2713대), BMW 320(2551대), 폭스바겐 제타 1.4 TSI(2418대), 폭스바겐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2280대), 포드 익스플로러 2.3 (2249대), 아우디 A6 45 TFSI(2192대)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