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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DB> |
5일 고용노동부는 2020년도 일자리사업 214개 중 171개 사업에 대한 평가결과가 담긴 성과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특히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은 4가지 평가등급 중 3등급에 해당하는 '개선필요' 판정을 받았다. 이 사업은 지난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49인 사업장 '주52시간제' 적용과 관련해 인건비 지원 대책을 내세운 사업이다.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신규 채용을 한 기업이 일정 기간 고용을 유지할 경우 신규 채용자와 재직자 인건비를 한 달에 각각 80만원, 40만원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이 사업 지원금을 최초 지원받은 사업장 수는 47개소로 고용장려금을 지원받은 전체 사업장 중 0.01%에 불과했다. 고용창출 장려금을 지원받은 사업장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0.2%에 그쳤다. 당장 중기업계에서는 "정부가 실효성 없는 대책을 가지고 생색만 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사업을 통한 6개월 고용유지율은 87.9%로 고용창출 장려금(73.1%)과 고용장려금(81.2%) 전체 평균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나 사업 자체에 근로시간 단축과 고용창출 의무가 부과돼 있어 고용 증감률은 9.6%로 저조했다. 반면 고용창출 장려금과 고용장려금의 고용증감률 전체 평균은 각각 29.3%, 25.3%로 조사됐다.
'일자리 함께하기' 사업은 운영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정부 담당인력이 타 사업에 투입되는 등 인력부족이 심각했던 탓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모니터링에 참여한 일부 지역에서는 "이 사업의 신청 건수와 승인 건수가 거의 없었다"고 보고됐다.
보고서는 이 사업의 개선방안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로 고용창출 의무 준수가 어려운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한편 평가결과 평가등급이 부여된 145개 일자리사업 중 14개 사업이 '감액', 36개 사업이 '개선 필요' 판정을 받았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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