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시의회 청문회 문턱 넘어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전문가’로 정평이 난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에 내정했습니다.
오늘(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서울시의회는 노식래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SH사장 인사청문회 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오는 14일 열릴 청문회에서 본격적인 검증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청문회에서 김 내정자의 부동산에 대해 문제가 있는지 집중 검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은 결정은 오 시장이 주택정책 전문가로서 김 내정자가 SH공사를 충분히 이끌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오 시장은 자신의 공약인 장기전세주택 사업 확대 및 서울 주택 공급 확대 정책, 도시개발사업 등을 김 내정자와 협력해 수행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이라 시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과의 청문회를 거치며 임명까지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동안 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4無정책’이라고 언급하며 비판해왔습니다. 김 내정자는 “무시와 무지, 무능, 무리수가 합쳐졌다”며 “‘땜질식’ 핀셋 규제와 일관성 없는 정책 추진으로 주택 가격이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 주무 관장인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김현미의 ‘빵’은 ‘뻥’이었다”며 대립각을 세워 왔습니다.
이는 작년 12월 김 전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며 “(박근혜 정권 당시) 5년 전에 아파트 인허가가 대폭 줄었고 공공주택을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즉각 반발한 것입니다.
한편 김 내정자는 경원대 도시계획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11년간 한국건
김 내정자는 의정활동 중 청년 주거 실태를 지적하고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주거복지에 많은 관심을 쏟았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