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 바로 세종이죠.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정반대라고 합니다.
6개월 만에 1억씩 떨어진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는데, 왜 일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종시의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최근 7억 2,7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1월 기록한 최고가격보다 1억 원 넘게 떨어진 금액입니다.
일 년간 무려 40% 넘게 오르며 과열양상을 보였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세종시 공인중개사
- "올 1,2월부터 서서히 손님이 없어요. 한 1억은 내렸다고 봐야죠. 저렴한 걸 기다리는 사람은 있어요. 그런데 섣불리 (매수는) 안 하네요."
실제로 6월 넷째 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떨어지며, 전주보다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5월 셋째 주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7주 연속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겁니다.
최근 수도권과 지방을 가리지 않고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종시만 유일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더해 공시가격의 큰 폭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공시가격이 올 들어 70% 넘게 급등하면서 계속 보유하기에는 부담스럽고, 매수자들도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게다가 세종시는 올해 입주 물량도 7,600가구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 나홀로 조정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