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 그랜저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자동차 국내외 판매실적은 65만754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내수 판매량은 13만4761대로 23.6% 급감했지만 해외 판매실적이 52만2786대로 32.5% 급증하면서 국내시장 부진 여파를 이겨냈다. 업체별로는 완성차 5개사 모두 내수 부진, 해외판매 증가를 겪었는데 현대자동차와 기아, 한국GM은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현대차는 지난 6월 국내 6만8407대, 해외 28만6002대 등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4.4% 증가한 35만4409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18.3% 줄었지만 해외 판매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26.5% 늘었다. 모델별로는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9483대 판매고를 올리며 6월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했고, 수소전기차 넥쏘는 출시 39개월만에 내수 누적 판매 1만5000대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9280대, 해외 20만431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25만3592대를 판매했다. 기아 또한 차량용 반도체 재고 부족으로 내수는 17.9% 감소한 반면 해외 판매는 소비 심리 회복으로 35.4% 증가했다. 모델별로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3만90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고, 셀토스(2만4680대)와 K3(2만4639대)가 뒤를 이었다.
한국GM은 지난 6월 내수 5740대, 수출 2만1136대 등 총 2만6876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서는 주요 모델 판매량이 대부분 하락세로 접어든 반면 해외 시장서는 글로벌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가 효자 노릇을 했다. 뷰잉 앙코르 GX와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트레일블레이저는 6월 한달간 1만5000대 이상 팔려나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5610대, 수출 8556대로 총 1만4166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감했지만 수출은 '르노 뉴 아르카나'로 불리는 XM3가 한달간 7000대 이상 해외로 팔려나가면서 1000% 이상 급증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5724대, 수출 2780대 등 총 8504대를 판매하며 지난달에 이어 두달 연속 8000대 판매를 달성했다. 더 뉴 렉스턴 스
한편 올해 상반기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실적은 372만363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5.9% 감소한 75만3104대, 해외 판매는 31.7% 증가한 297만530대를 기록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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