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가 사측과 현대차 노조를 모두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1일 이건우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위원장은 조합들에게 보내는 입장문을 통해 "사측이 제시한 성과금 규모는 임직원들 노력에 비해 합리적이지 않았다"며 "성과금은 합리적 산정 기준을 통해 공정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우리 의견이 받아들여졌다면 이렇게까지 임직원들이 분노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파업을 예고한 현대차 노조 측에 대해서도 "막대한 사회적 비용 부담은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왔던걸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며 "어떻게든 손해를 줄이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희생한 사무연구직들이 법의 사각지대에서 얼마나 비참했는지 세상은 모른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노조 출범 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에게 사무연구직이 원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획조정실의 사무연구 노조에 대한 무대응 지침'이라는 답변만 받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사무직 노조는 지난 5월 정의선 회장에게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다만 이들 노조는 지난달 말
현재 50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조만간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계열사별 지부 조직을 구성할 계획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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