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수출 규모가 코로나19 악재를 딛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7~19% 증가한 6000억~6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세계 84개국 127개 KOTRA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바이어·주재 상사 등 의견을 종합한 결과다.
품목별로는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전환 수요가 급증하면서 △디스플레이 △무선통신 기기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수출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석유제품 등 기존 수출 주력 품목은 글로벌 경기와 수입 수요의 회복에 힘입어 수출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다.
또 친환경, 코로나19 영향과 더불어 온라인 수출이 새로운 루트로 자리매김하며 △전기차 △2차전지 △바이오·헬스 △화장품 등 신성장 품목의 수출 기회도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권역별로 세계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나왔다. 특히 지난달 24일 1조209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계획 합의를 선언한 미국과 대외 개방 확대로 수입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아세안·인도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 △유럽연합(EU)·일본의 디지털·친환경 정책 등도 한국의 수출 확대 기회 요인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기저 효과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 영향으로 올 상반기 한국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인 2808억달러(6월 20일까지 누계 기준)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1% 늘어난 수치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호조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기저 효과 감소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다소 둔화할 전망이다. 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생산·투자·소비 회복세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보호무역주의와 원자재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인상 등의 불
유정열 KOTRA 사장은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와 국내 기업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냈다"며 "KOTRA가 중소·중견기업의 무역투자 플랫폼으로서 지금의 수출 호조세를 이어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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