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적도 70만 장 변환…8년에 걸친 대작업
지도·내비게이션 등 생활 속 공간정보 품질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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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측지계 변환 전‧후 위치의 변화 / 출처 = 국토교통부 |
일본 동경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지적도를 세계표준에 맞게 변환하는 작업이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1910년 일본 동경을 기준으로 설정된 좌표체계가 110여년 만에 세계표준에 맞게 바뀌면서 일제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게 됐습니다.
29일 국토교통부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지적도면 70만 장의 위치기준을 동경 측지계에서 세계표준 측지계로 변환한 뒤 6개월에 걸쳐 지적공부 등록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용역발주로 처리했을 경우 소요될 예정이었던 국가예산 707억 원 절감 효과도 거뒀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방공무원들이 8년에 걸쳐 지적공부의 세계측지계 변환작업을 추진했습니다.
측지계는 도면 제작의 기준을 일컫는 말로, 지구의 형상과 크기를 결정해 곡면인 지구표면의 지형, 지물의 위치와 거리를 수리적으로 계산하는 모델입니다. 지구 곡면상에서 측량관측 작업이나 중력측정 값의 분석 등에 쓰입니다. 지적공부는 지번과 지목, 면적, 좌표 등 토지의 표시와 해당 토지의 소유자 등을 기록한 대장과 도면을 말합니다. 시·군·구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일본지형에 맞게 설정된 동경측지계는 세계 표준과 약 365m가량의 편차가 발생합니다. 반면, 세계측지계는 지구의 질량중심을 원점으로 설정돼 지역적 오차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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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지계 비교 개념도 / 출처 = 국토교통부 |
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 일제시대 때 토지 수탈을 목적으로 만든 이른바 '동경 측지계'를 사용했습니다. 110년 만에 국제 표준의 세계측지계로 변환과 등록을 완료하면서 일제 잔재를 완전히 청산했을뿐 아니라 측량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측지계를 사용하면 인공위성 기반의 위성항법시스템, GNSS의 정밀 위치정보를 지적측량에 실시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토지소유
국토교통부 안정훈 지적재조사기획관은 "지적공부의 세계측지계 변환 완료는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포털지도, 내비게이션 등 생활 속에서 공간정보를 이용한 대국민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