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기차' 신모델 쏟아진다…기아·제네시스·벤츠·BMW 등

기아 EV6·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잇따라
BMWㆍ아우디 등 고가 수입 전기차 모델 출시

↑ 기아 EV6 / 사진=기아차 제공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하반기에 전기차 신모델이 대거 쏟아지며 보조금 확보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오늘(2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가 다음 달 출시됩니다.

기아 EV6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7.4kWh 배터리와 19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롱레인지 2WD 모델 기준 최대 475㎞입니다. 라이벌로 꼽히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의 최대 주행거리(롱레인지 2WD 기준) 429㎞보다 깁니다.

EV6는 사전 예약 대수가 3만대를 돌파해 올해 생산 목표인 1만3000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제네시스도 브랜드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다음 달 선보일 예정입니다.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모델로, 87.2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최대 427㎞ 주행이 가능합니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과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적용됐고,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탑재됩니다.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JW(프로젝트명)도 3분기 출시될 예정입니다.

한국GM은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에 출시합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쌍용차는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 출시하고 국내 출시 일정을 조율 중입니다.

↑ 벤츠 첫 전용 전기차 '더 뉴 EQS' / 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수입차 브랜드도 추격에 나섭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출시합니다.

'더 뉴 EQS'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최초로 적용한 모델입니다. 107.8kW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385kW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장 770㎞의 주행거리(WLTP 기준)를 자랑합니다.

BMW코리아는 4분기 중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 'iX'와 X3 기반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인 'iX3'를 각각 선보입니다.

'iX'는 BMW의 최신 5세대 e드라이브 기술이 적용돼 500마력 이상의 최고 출력과 WLTP 기준 600㎞ 이상의 주행가능 거리를 제공한다고 BMW코리아는 전했습니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 RS e-트론 GT 등을 연내 출시할 예정입니다.

앞뒤 차축에 2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1회 충전시 WLTP 기준 e-트론 GT는 최대 488㎞, RS e-트론 GT는 472㎞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볼보는 브랜드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인 'XC40 리차지'를 하반기에 선보입니다.

글로벌 베스트셀링인 'XC40'을 기반으로 제작된 전기차로, 한 번의 충전으로 400km(WTLP) 이상 주행이 가능합니다.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차량 가격이 9천만원 미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보조금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미 흐름은 전기차로 옮겨왔다"며 "다만 전기차 급발진, 화재 등 단점을 최소화하고 배터리 가격을 낮춰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한편 충전 인프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