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문 막걸리. [사진 제공=한강주조] |
50~60세대의 전유물이라는 누명을 벗고, 20~30대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전연령층이 사랑하는 술로 탈바꿈하고 있다.
홈술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간단히 술을 즐기는 문화가 생겨난데다 이색 협업으로 MZ세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8일 CU에 따르면 올해 1~6월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간대비 35.5% 증가했다. 편의점 주류 매출이 크게 증가한 데는 막걸리가 한몫했다. 막걸리 매출신장률은 41.7%로, 맥주(41.2%)와 소주(33.5%)보다 높았다. GS25에서 막걸리 매출신장률(38.4%)이 소주(35.1%)를 앞질렀다.
보통 편의점에서 막걸리 매출의 절반 이상은 50~60대가 차지한다. 그러나 이 공식은 점차 깨지는 추세다.
올해 1분기 CU 막걸리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한 비중은 15.6%로 2018년(8.9%)의 2배 수준으로 커졌다.
특히 CU가 트로트 가수 나훈아의 노래에서 착한해 출시한 '테스형 막걸리'의 20~30대 매출 비중은 61.4%로 일반 막걸리보다 4배 가량 높았다.
↑ CU '테스형 막걸리', '말표 막걸리'. [사진 제공=BGF리테일] |
20~30대가 막걸리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한 건 이색 협업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제 막걸리업체 한강주조가 대한제분과 손잡고 개발한 '표문 막걸리'가 대표적이다.
국내산 밀누룩과 햅쌀을 이용한 막걸리에 대한제분의 트레이드 마크 '곰표'를 거꾸로 표기한 상표가 특징이다. 표문 막걸리의 하루 배송 가능량은 150~200세트로, 온라인상에서는 현재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CU가 지난 4월 말표산업과 협업해 선보인 '말표 검정콩 막걸리'도 누적판매량 5만개를 넘어 막걸리 24종 중 5위에 랭크돼있다.
말표 검정콩 막걸리는 국내산 검정콩, 검은깨로 맛을 낸 막걸리에 '말이야 막걸리야'를 대표 문구로 내세워 호기심을 자극했다. 국순당도 크라운제과와 손잡고 스낵 죠리퐁 원물을 섞은 막걸리 '죠리퐁당'을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는 4도로 낮다.
↑ 영탁막걸리. [사진 출처=예천양조] |
막걸리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막걸리(탁주) 수출액은 641만6000달러(한화 72억5100만원)으로 전년 동기간(436만6000달러)대비 47%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294만5000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131만1000달러)과 중국(81만5000달러) 순이다. 특히 베트남의 수출액은 5만달러에서 26만달러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상표권 경쟁도 치열하다. 특허청은 이달 초 경북 예천양조가 출원한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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