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닭 시리즈. [사진 제공=삼양식품] |
28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2012년 4월 출시된 불닭볶음면의 누적 판매량은 9년 만에 30억개를 넘어섰다. 전 세계인 10명 중 4명은 불닭볶음면을 먹은 셈이다. 지금까지 판매된 불닭볶음면의 면 길이를 모두 합하면 약 7800만km로, 지구와 달을 101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불닭볶음면은 매운맛으로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다가 2016년 유튜브에서 시작된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e)를 계기로 글로벌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현지인들이 불닭볶음면을 먹으며 매운맛에 괴로워하는 '먹방'(먹는 방송)이 인기를 끈것.
글로벌 인기를 기반으로 불닭볶음면의 누적 판매량은 2017년 10억개, 2019년 20억개, 올해 30억개를 돌파하면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성장세는 특히 해외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2015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지난해 3000억원을 돌파했고, 수출국도 85개국으로 확대됐다.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618 쇼핑 축제와 광군제 등 중국 최대 쇼핑 행사에서 매년 라면 판매 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 특징인 불닭볶음면은 김정수 사장이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사장은 명동을 지나면서 불닭 매장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것을 보고 매운 볶음라면 개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브랜드는 한국 매운맛의 대명사이자 연간 5억개 이상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며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불닭을 글로벌 장수 브랜드로 성장시켜 가겠다"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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