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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2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도너호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를 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지 40년이 넘었고 가장 큰 스포츠 브랜드"라며 "우리는 중국의, 그리고 중국을 위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인용한 듯한 도너호 CEO의 표현은 중국 소비자들을 달래기 위한 언급으로 보인다.
나이키는 지난 3월 소수 민족 강제노동 의혹이 불거진 신장위구르에서 제품과 원자재를 공급받지 않겠다고 밝혀 중국 내 불매 운동 대상이 됐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나이키 신발을 불태우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나이키는 직전 분기인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도너호 CEO가 먼저 중국을 향해 화해의 태도를 보인 것은 앞으로 중국 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나이키는 1년 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가까운 123억4000만 달러(한화 13조9000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고를 기록했다. 이는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 매출의 급성장에 주로 의존한 결과다. 중화권 매출은 14% 증가에 그쳤고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4월부터 충격을 받기 시작해 5월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나이키 CEO의 발언 이후 뉴욕증시에서 나이키는 장중 최고 154.19달러를 찍어 전날보다 15% 이상 급등했다.
도너호 CEO는 "중국에서 우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장기간의 투자'"라면서 "우리는 중국에 40년 이상 있었다"고 강조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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