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과 위원들의 발언이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어제(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61p(0.20%) 오른 3만3945.58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65p(0.51%) 상승한 4246.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79p(0.79%) 오른 1만4253.27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기준, 마감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 소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이 일시적 요인에 의해 오르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유지됐습니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이 예상보다 더 크게 지속할 수 있다"면서도 "경제 재개에 따른 이러한 영향은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기존과 같은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정책 결정에서 기계적인 공식을 따르지는 않는다"며 "연준의 테이퍼링은 지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피터슨국제연구소(PIIE) 주최 행사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테이퍼링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면서도 "아직은 우리가 거기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데일리 총재는 다만 고용과 인플레이션에 있어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연준의 기준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어느 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새로운 것이 없었다는 평가 속에 이날 주가는 연준이 정책을 조정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안도에 상승했습니다.
6월 리치먼드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확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6월 제조업지수가 22로, 전월의 18에서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합니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가 1% 이상 올랐고, 기술주가 0.89%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통신과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으며 유틸리티와 부동산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장중 1% 이상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애플 다음으로 두 번째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가는 유럽연합(EU)이 구글의 광고 기술 사용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다는 소식에도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1% 이상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밑돌았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다시 3만 달러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게임스톱의 가격은 회사가 10억 달러 이상을 신규 조달했다는 소식에 10% 이상 올랐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아마존 프라임데이 첫날을 맞아 올해 최대 판매 경신 소식에 1% 이상 올랐습니다.
뉴욕증시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알타프 카삼 투자 전략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은 매우 취약하고 감정적인 상태에 있다"며 "앞으로는 험난한 길이 될 것이며, 고르지도 않고,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발언은 매우 빠르고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