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평가 '집값 거품' 1위는 뉴질랜드…한국은?

'집값 거품' 한국 19위…일본 23위
"저금리, 코로나19 이후 주택 공급제한"

↑ 블룸버그가 집계한 OECD 주요국의 집값 '거품 순위' / 사진=블룸버그 홈페이지 캡처

블룸버그 통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료를 토대로 나라별 집값 거품 순위를 평가했습니다.

오늘(15일) 발표한 집값 거품 순위 1위는 뉴질랜드가 차지했고 한국은 19위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국 집값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보지 못한 수준의 거품 경고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값 거품 순위 평가에 이용한 자료는 총 5개 지표입니다. OECD가 산출하는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임대수익 대비 주택가격 비율(Price to Rent Ratio)과 실질·명목 집값 상승률, 대출 증가율 등을 포함했습니다.

거품 순위 1위에 오른 뉴질랜드에 이어 캐나다, 스웨덴, 노르웨이, 영국, 덴마크, 미국, 벨기에,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이 10위권 안에 안착했습니다.

평가 결과 뉴질랜드의 PIR는 211.1로 장기 평균치(100)의 2배 수준이었고, 임대수익 대비 주택가격 비율도 166.6에 달하며 명목 집값 상승률은 14.5%로 나타났습니다.

19위를 차지한 한국의 PIR는 60.7로 장기 평균치 100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일본은 23위에 머물렀습니다.

분석을 맡은 이코노미스트 니라즈 샤는 “다양한 요인들이 혼합돼 전 세계 집값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면서 저금리와 주요국의 경기부양책, 코로나19 이후 주택 공급 제한 등을 원인으로 제시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는 23위까지 나라별 순위표를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분석 대상이 몇 개국인지 등 자세한 설명은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